“모바일 필드테스트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불편함을 말끔히 해소해 기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구미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 (MFT)구미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인은 이처럼 활짝 웃었다.

이용업체에 따르면 해외에서 필드테스트를 할 경우 500∼1000만원 이상의 비용과 함께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 특히 테스트 과정에서 개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현지에서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런 경제적 비용 낭비와 불편함은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 (MFT)구미센터가 지난해 7월 11일 문을 열면서 말끔히 해소됐다. 구미센터는 모바일 관련 중소기업의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구미 모바일 특구사업의 핵심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MFT 구미센터는 해외에서와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테스트 실 3개와 휴게실, 다양한 레퍼런스 단말기, 각종 테스트기, 컨텐츠 테스트를 위한 서버 등을 구비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MFT구미센터는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는 1일 평균 2〜3개 업체, 올 3월까지는 4개 업체 정도를 유지하다가 4월부터 급격히 증가, 현재 1일 평균 9.2개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개소 이후 1년 동안 테스트를 한 업체 수는 1200여 개, 이용자는 2500명을 육박하고 있어 주말과 휴일에도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회원업체 수도 지난해까지 30여 개 업체였으나 올 6월까지 60여 개 업체가 등록을 마쳤다.

MFT구미센터는 2010년까지 성능시험 비용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고 항공료나 숙박비가 들어갈 필요가 없어 국내 업체로서는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MFT구미센터에 따르면 휴대전화나 관련 제품의 해외 성능시험에 소요되는 비용이 연간500억원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MFT구미센터는 운영 자립화를 위해 현재 받지 않고 있는 이용료를 내년부터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허용석 MFT구미센터장은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유럽형 안테나 기지국이 있어 MFT구미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휴대전화 관련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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