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대전시장은 지난 11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로 박희태 대표를 방문해 대표 취임을 축하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대덕특구 중심 조성과 조기 착수에 당 차원의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150만 대전시민은 물론 충청권 주민들의 숙원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조기 조성에 모아지고 있다고 지역분위기를 전하고 지난 35년간 한국의 과학기술이 집약돼 있는 대덕특구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대전의 인구가 매년 1만2000명~1만3000명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내년이면 150만을 넘어서는데 국책사업이나 대기업이 없어 경제부문에서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대전은 지금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활력을 찾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충청권 대선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조기에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행복도시, 오송·오창과 기능적으로 연계해 연구, 생산, 비즈니스가 선순환 구조로 정착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말 입지를 선정할 예정인 첨단의료복합단지도 대덕특구의 풍부한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비용절감이나 효과면에서 유리하다며 광역경제권 차원에서 충북과 연계할 구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장은 또 참여정부시절 대덕특구지정과 함께 특구육성법이 제정됐으나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대덕특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정도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벨트의 중심축인 대덕특구에 세계적인 고급두뇌와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대덕특구 육성법을 합리적으로 개정하고 벨트를 연결하는 연계교통망과 청주공항 활성화가 긴요하다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희태 대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 유치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 대한 대전시민들의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며 계속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이 국회의원 하나 만들지 못하는 지역분위기를 고려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에 대전에 국회에 진출한 의원이 없는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각별히 신경 쓰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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