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로 바람을 이용한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한 경북 영양군 풍력발전단지가 드디어 그 첫 시동을 걸었다.

▲ 풍력발전 단지
석보면 삼의리 명동산 일대 드넓은 능선을 따라 지상에서 80m 높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 37m의 날개 3개가 서로 밀고 당기면서 갈길을 제촉한다.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유치한 외자바람이 이곳 명동산 일대에서 힘차게 불기 시작했다.

영양군과 (주)영양풍력 발전공사에서는 진입도로공사 완공에 이어 지난 2월 산지전용허가를 받은 제1차 1단계사업 18기에 대한 타워설치 사업을 현재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제2단계 23기에 대한 설치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송전선로를 거쳐 진보 변전소로 보내지게 되며 연간 15MW가 생산됨으로써 4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가 교토협약에 따른 CO₂감축에 사전 대비할 수 있게 되고 국내에서 바람의 풍속이 최적지로 알려진 이곳 일대에 2009년까지 2~3차 추가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전체 100여 개의 풍력이 우렁차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기술이전을 위한 풍력학교 설치 등 명실상부 에너지 클러스터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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