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 1·2·5 공구 토목공사를 시공중인 한신공영이 현장 내 환경관리 부재의 심각성을 드러내 관계기관의 시급한 지도와 단속이 절실한 상황이다.

▲ 지정폐기물 등 각종 인화성 물질과 가연성 쓰레기 등이 방치돼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1공구 사업장 부지 내에는 지정폐기물인 각종 폐오일과 인화성물질 등이 가연성 쓰레기와 함께 방치돼 있어 부적절한 지정폐기물 관리는 물론 자칫 화재의 위험까지도 노출돼 있었다.

1공구 다른 현장에는 폐유를 보관하면서 방류턱이 없어 폐유가 넘쳐 흘러 지면이 온통 기름 범벅이 돼 있어 토양을 오염시킴은 물론이고 취재중에도 빗물에 씻긴 폐오일이 빗물과 섞여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 저감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토사가 섞인 흙탕물을 무단 방류시켜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한 시공중인 지하역사에 고인 우수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인근 하천으로 다량의 토사가 섞인 흙탕물을 무단 방류시켜 공공수역의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었고, 지하구조물 설치 후 되메우기 용도로 사용할 토사 속에는 최대입경이 600mm를 초과한 대형 암석들이 여기 저기 묻혀 있어 암석의 최대 입경 기준도 없이 매립을 해 추후 발생될 수 있는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한 부실공사의 우려까지도 노출된 실정이었다.

또 다른 현장에는 건설 폐기물인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 등이 토사 속에 여기 저기 박혀 있어 현장에서 발생되는 건설폐기물을 제대로 적정 처리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이었다.

한신공영 2공구 현장에도 되메우기 용도로 사용할 토사 속에 다량의 폐콘크리트 덩어리가 파묻혀 있어 폐기물 매립의 의혹까지도 증폭시키고 있었다.

▲ 현장 내 여기저기 방치돼 있는 건설폐기물.
또한 지정 폐기물인 폐오일 드럼용기 등이 여기저기 방치돼 나뒹굴고 있는가 하면 2공구 현장 내 숲속에는 폐콘크리트 덩어리 등이 여기저기 묻혀 있어 현장 내 환경관리의 심각성을 다시금 직감케 했다.

현장 관계자와 동행해 한신공영 5공구 현장을 취재차 방문한 결과 5공구 현장 역시 전반적인 환경관리의 소홀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굴지의 건설사에서 환경관리가 이 정도까지 심각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장 관계자는 “환경관리가 소홀했던 점은 반성한다. 워낙 저가로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다 보니 여러 가지 난관이 많았으나 차후로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되메우기용 토사 속에 파묻혀 있는 폐콘크리트. 폐기물 매립 의혹을 증폭시킨다.
한신공영은 ‘쾌적한 생활공간과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는 환경 친화적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도록 앞으로 환경관리에 보다 남다른 면모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공익사업을 시공하면서 환경을 외면한다면 과연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업을 성실시공할 수 있겠는가. 우리 주변을 살펴볼 때 비단 한신공영만이 환경관리가 소홀한 것만은 아니다. 환경불감증으로 빚어진 일부 기업들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관계기관에서는 차후로 법과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도와 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이번 사태의 진위여부를 철저히 규명해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의거 적법한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다.

<김정기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