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신성장동력기획단(단장 서남표 KAIST 총장)이 주관하는 ‘신성장동력 대국민 공개토론회’가 신성장동력기획위원, 산·학·연 전문가, 일반국민 4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신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지난 6개월간 신성장동력기획단이 활동과정에서 발굴한 63개 후보과제에 대해 산·학·연 전문가와 일반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63개 후보과제는 주력기간산업 18건, 신산업 16건, 에너지·환경산업 22건, 지식서비스산업 7건으로 고유가와 기후변화와 관련한 에너지 분야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행사는 서남표 기획단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재규 KAIST 교수가 기획단 추진경과 및 현황을 발표한 후 기획단 4개 분과위원장과 산·학·연 전문가 6명이 63개 후보과제에 대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이재규 교수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지식기반 경제와 에너지 위기의 도래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며 신성장 동력 발굴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 이경훈 포스코 상무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개발에는 일관성이 필요하다. 연구가 산업화되고 상품이 생산될 때까지 기획단이 끝까지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역시 “R&D는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이 사업이 다음 정권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한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지난 정권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과 차이점이 많지 않다. 지난 정권을 비판만 하지 말고 인정할 건 인정해 연장선상에서 이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정홍곤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정책과 사무관은 “민간 주도로 400개 업체의 의견을 들어 후보군을 선정하다 보니 약간의 진통이 있다. 하지만 정부 보고 등의 과정을 거치며 20~30여 개로 추려질 듯 하다”고 설명하고 “지난 정권의 차세대 성장동력의 성과 중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기획단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9월 말 신성장 동력 보고대회를 통해 신성장 동력 최종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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