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7개국 외국인 연수생 14명이 지난 4일 충청북도 영동군을 방문해 선진 농촌진흥사업 현장를 견학했다.

이번에 방문한 연수생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내초청연수사업으로 미곡생산기술과정에 참가한 SAARC(남아시아 지역협력연합 : South Asian Association for Regional Cooperation)의 남아시아 7개국 14명의 교육생들이다.

미곡생산기술과정은 지난 8월 26~9월 11일까지 총 17일 과정으로 운영되며 농촌진흥청에서 한국문화체험과 벼소독 및 생육조사, 수확후 관리기술, 농기계 작동 등 벼 재배기술을 직접 실습하고 있다. 아울러 벼 재배기술 이외에 지방의 농촌진흥사업 현장을 견학하기 위해 영동을 방문한 것이다.

미곡생산기술과정 연수생 영동의 과수진흥사업 현장 견학
과일의 고장 영동에서는 먼저 황간면 탑푸르트포도단지(대표 민명식)를 방문해 탑푸르트 포도생산 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포도밭 등을 둘러 봤으며 이어 와인코리아를 방문해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이용한 가공산업 현장을 견학했다.

오후에는 영동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영동군의 국악과 과일에 대한 홍보동영상을 청취하고 영동의 과수진흥사업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진 후 영동을 떠나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으로 향했다.

한국의 70~80년대 경제성장의 밑거름인 주곡자급의 녹색혁명은 농촌개발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선진 모델로서 관심이 매우 높아 최고기술의 벼생산기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미곡생산기술과정의 연수과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한편 SAARC(남아시아 지역협력연합)는 1985년 창설한 지역협력조직으로 본부는 네팔 카트만두에 있고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몰디브, 부탄, 아프가니스탄 8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연수에는 몰디브만 참여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연수생은 소규모의 경지면적을 가진 중ㆍ소규모의 농가가 많은 개발도상국 교육생으로 호주, 미국 등 대형 농기계에 의한 작물생산시스템이 아닌 영동의 소규모 농업경영 기술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의 국내초청연수사업은 개도국의 정책입안자나 기술인력 등을 초청해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경제개발, 공공행정, 농림수산 분야에 대해 연수를 실시, 개도국의 국가발전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 증진과 참가국들과의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신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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