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수박을 수확한 뒤 신품종 참깨를 심어 수박 연작장해를 경감하면서 일반 참깨재배 농가보다 2배 수확을 올리는 기술이 현장에서 확인됐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소장 금차용)와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공동으로 2007년 농가실증시험을 거쳐 올해도 40ha 규모의 참깨 신품종 대단위 특산단지를 조성해 기존에 수박 후작으로 가격이 불안정한 김장 채소를 재배하던 것을 참깨로 바꾸고 계약재배 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 및 안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참깨 신품종 대단위 특산단지는 품질 낮은 국내 유통 수입 참깨와 차별화해 참깨 자급율을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해 풍산읍, 풍천면 2지역에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고품질 참깨 신품종 ‘풍성깨, 평안깨, 강백깨’ 특산단지를 조성ㆍ운영하고 있다.

참깨 신품종 ‘풍성, 평안, 강백’은 불포화지방산 올레산 및 항산화 성분 세사민과 세사몰린 함량이 많아 동맥경화 및 노화를 억제하는 웰빙식품이다. 특히 안동 참깨 대단위 특산단지는 별도로 비료를 주지 않아 생산비 절감은 물론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참깨 다수확 새기술 실천으로 웃라람 막고 마디간격 좁혀 2배 수확
참깨 비가림재배 때 문제점인 웃자람을 막고자 생육초기에 칼슘제재를 3~4회 뿌려 착삭고(땅에서 참깨 첫 꼬투리가 달리는 높이)를 50㎝에서 20㎝ 정도까지 낮추고 마디 간격을 좁혀 줌으로써 병해 경감과 수량을 증대시키는 새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참깨 비가림재배에 알맞은 품종을 선발하고자 2006년부터 농가 실증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2008년도에는 20개 품종이 실증시험중에 있다. 특산단지 수확량은 10a당 160kg 이상이 예상돼 전국 참깨재배 농가 평균수량(2007년 50kg)의 3배 정도이며 인근 하우스 재배농가(120kg) 보다는 30% 이상이 증수된다.

특산단지에서 생산된 참깨는 서안동농협과 계약해 전량 협력산업체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납품(1만5000원/kg)돼 연간 9억여 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금차용 소장은 “안동지역은 예전부터 참깨 주산지로 알려진 곳으로 안동시의 참깨재배 확대 정책에 맞춰 하우스 참깨 특산단지 확대운영으로 안동지역 농가소득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현지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연구 사업을 주관한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송득영 연구사는 “수입량 증가로 국내 참깨 자급율이 매년 낮아지는 현실에 참깨재배 특산단지를 확대해 고품질 신품종과 다수확 재배기술을 보급함으로써 자급률 향상은 물론 농가 소득원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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