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전문출판사로 확고한 자리 굳혀

▲ 이근구 (주)정보엠앤비 대표이사. 사사전문출판사로서 확고한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사사편찬 전문출판사인 정보엠앤비(대표이사 이근구ㆍ58)는 1998년 10월 설립돼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중견 출판사다. 1999년 사사편찬실을 설치하고 준비과정을 거쳐 2002년부터 본격적인 사사편찬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정보엠앤비는 2004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20년사’ ‘한국정보문화진흥원 20년사’를 출간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2005년 ‘서울체신청 100년사’와 ‘전파연구소 40년사’, 2006년 ‘부산체신청 100년사’ ‘중앙전파관리소 60년사’를 내면서 IT기관 사사 전문사로의 입지를 다져가며, 2007년 1월 한국사사연구소를 설치하고 국내외 사사 3000여 권을 소장한 국내 최대의 사사정보자료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국립환경과학원 30년사’ ‘체신노동운동 50년사’ ‘산재의료원 72년사’ ‘인천상수도 100년사' 등을 출간해 오고있다. ‘국립환경과학원 30년사’를 낸 후에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의 감사표창을 받기도 한 정보 엠앤비(주)를 찾아보았다. <편집자 주>


- 최근 ‘서울상수도 100년 사’ ‘국립환경과학원 30년 사’ 등 사사를 편찬한 걸로 알고 있다. 공익성 측면에서 환경 관련 기관의 사사와 일반기업과의 편찬마인드 차이는
일반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과거 걸어 온 길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그들이 겪은 과거의 영광과 상처를 토대로 현재 조직의 위상과 정체성을 밝히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일반기업들은 되도록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개별 상품 등의 홍보에 주안점을 두고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주로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서울상수도 100년사’나 ‘국립환경과학원 30년사’와 같은 공공기관의 사사는 편찬 주체의 주관적 개입과 해석을 가능한 배제하고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가치 중립적인 차원에서 말 그대로 ‘역사’를 담아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쩌면 당대 독자들의 요구와 경향에 부응하려는 일반적인 사사의 차원에서 벗어나 후대 독자나 사가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될만 한 ‘사료’적인 가치가 있는 역사서로서의 사사를 의미한다고 본다. 당대의 독자들을 외면하려는 것은 아니고 ‘사료’로서 또한 ‘읽히는 사사’를 편찬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 정보 엠앤비(주)는 일반기업보다 공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사사를 많이 편찬하고 있다. 일반기업의 사사와 비교, 공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사사편찬 작업의 특징은 뭔가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홍보기능이 강화되는 일반기업의 사사와는 다르게, 공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사사는 공공성과 공익성이라는 존재 목적을 구현하는 역사적 사실을 기본적인 토대로 편찬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그 때문에 무엇보다 폭넓고 다양한 관련 자료의 수집과 분류,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시대의 변화와 요구, 정부 정책 및 관련 산업분야의 거시적 흐름을 짚어내고 그 흐름 속에서 편찬하고자 하는 기관의 역할과 실적 및 공과가 객관적인 기록이 돼야 하며, 이는 사사편찬의 기본적인 목적과 부합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 ‘서울체신청 100년사’ ‘부산체신청 100년사’ ‘서울상수도 100년사’ 등 유달리 100년사를 많이 편찬했다. 역사서로서 호흡이 긴 100년사 편찬 작업이 수월치는 않았을 것 같다. 작업과정을 설명한다면
국내 사사 편찬대행사 중 100년사 편찬을 가장 많이 한 회사는 우리 정보엠앤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울체신청 100년사’(2005년 12월 출간)를 비롯해 ‘부산체신청 100년사’(2006년 1월 출간), ‘서울상수도 100년사’(2008년 8월 출간)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인천상수도 100년사’(2008년 10월 출간 예정) 등 모두 4종의 100년사를 편찬해 오고 있다.

100년사 편찬은 10년사, 30년사와 같은 짧은 기간의 역사서와는 또 다른 개념의 편찬마인드로 특화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우선 편찬 작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과정이 바로 자료수집 과정이다. 또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 연표를 만들고 가목차를 정해 집필하는 이 과정이 전체 편집과정에서 80% 이상의 중요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 특히 100년사 편찬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자료수집과 자료의 분석을 귀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사사를 편찬하는데 있어 자료수집과 분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다. 특히 100년사와 같은 긴 역사서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모든 조직이나 단체는 10~30년 이전 정도의 자료나 기록들은 그런대로 보유하고 있지만 100년에 걸친 자료를 지니고 있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따라서 100년사 편찬을 위한 관련 자료를 국내외를 막론하고 편찬대행사가 수집해 편찬작업에 활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00년 사는 어느 분야든 일제강점기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일본자료의 비중이 매우 크다.

본사의 자료수집은 본사만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특화된 자료수집 노하우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고, 그 중요도에 따라 5단계로 분류해 편찬 작업에 활용되며 매 프로젝트마다 자료집으로 묶어 추후 재평가 및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료 수집을 위한 투자비율이 큰 셈이다. 현재 약 3000여 권의 국내외 사사를 수집해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정보 엠앤비가 다른 사사편찬대행사와의 차이이자 자산이기도하다.

- 정보 엠앤비(주)가 펴낸 사사 중 가장 힘들게 편찬했던 사사가 있다면 사실상 사사를 편찬하는 작업은 10년사이든 100년사이든 간에 기획부터 배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만만치 않은 과정의 연속이다. 매 프로젝트마다 빈틈없는 일정계획과 편찬 스케줄을 잡아 출발하지만 어느 작업이든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기 일쑤다.
그러한 복병은 자료의 미비, 소실, 부재, 편찬기관과 용역팀 간의 의견조정의 난관 또한 편찬기관 내부의 사정, 편찬기관과 원고집필자의 시각 차이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편찬 작업의 성패는 그러한 난관에 대해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 해결하느냐에 달려있고 따라서 사사편찬의 모든 과정에 대해 철저한 준비와 시행착오를 염두에 둔 기획을 바탕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본사의 경우 2년 3개월 동안 작업했던 ‘서울상수도 100년사’의 편찬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 사사편찬 작업의 일반적인 과정과 각 단계별 주안점에 대해 설명한다면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사사편찬 역시 초기의 기획 단계부터 인쇄 및 배포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정성이 필요하다.

기획 단계는 전체 편찬과정의 큰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현실적 여건과 각 단계별 기간 및 일정의 효율적인 조율, 인력 배치 등을 짜는 단계까지 시작이 반이라는 옛말처럼 치밀하고 완벽한 기획을 통해 성공적인 편찬이 보장된다.

기획의 다음 단계는 자료수집과 집필단계인데 이 단계는 전체 편찬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단계로 자료 수집은 한정된 시간 안에서 최대한의 자료를 수집해야 하며 수집된 자료를 중요도에 따라 분류하고 분석해야 한다.

이는 성공적인 집필을 위해 필수적인 작업으로 집필은 통사 및 부분사 등 본문집필과 화보구성 및 부록집필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되도록 명확하고 독자들의 접근성과 가독성이 크도록 작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사진촬영과 아트작업(다지인작업), 교정, 교열, 감수 및 추가보완 단계가 이어지고 각 단계별로 책임자의 지휘 아래 구성인력의 협업으로 작업이 이뤄지며 모든 단계마다 전체 진행자의 주재로 내부평가와 외부자문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 정보 엠앤비(주)가 지금까지 걸어 온 길과 귀사의 청사진을 밝힌다면
사사편찬전문출판사인 정보엠앤비(주)는 1998년 10월 설립돼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중견 출판사다. 1999년 사사편찬실을 설치하고 준비과정을 거쳐 2002년부터 본격적인 사사편찬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20년사’ ‘한국정보문화진흥원 20년사’를 출간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이후 2005년 ‘서울체신청 100년사’와 ‘전파연구소 40년사’, 2006년 ‘부산체신청 100년사’ ‘중앙전파관리소 60년사’를 내면서 IT기관 사사 전문사로의 입지를 다졌으며 2007년 1월 한국사사연구소를 설치하고 국내외 사사 3000여 권을 소장한 국내 최대의 사사정보자료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국립환경과학원 30년사’ ‘체신노동운동 50년사’ ‘산재의료원 72년사’ ‘인천상수도 100년사’ 등을 출간해 오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30년사’를 낸 후에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의 감사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대표이사와 각 부문 전문가로 구성된 다수의 전문위원 13명의 구성원들이 사사편찬과 사사제작에 관련되는 단행본 발간, 사사제작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사제작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더욱 체계적인 사사편찬 연구와 보급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사사전문출판사로서 정보엠앤비(주)의 비전과 앞으로 사사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지
우리나라의 사사시장은 앞으로 폭발적인 확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러한 판단의 기저에는 최근 기업들의 홍보 및 자사 제품의 마케팅에 대한 마인드가 확대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산업화되기 시작한 1960년대가 약 50년 전으로 그 이후에 생긴 기업들의 기업연령이 이제 막 50주년에 근접하거나 넘어서고 있는 시기다. 10년 단위로 기업사를 제작하고 있는 일본에 비해 비록 그 수효는 적지만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주년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자사의 역사를 정리하려는 내적인 요구가 꿈틀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러한 기업의 역사 정리는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비전 제시와 미래에 대한 모색으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의식이 팽배해지면서 사사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적 배경 속에서 정보엠앤비(주)는 읽히는 사사 기업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사사, 비전을 제시하는 사사, 기업을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사사를 모토로 하는 사사전문출판사로 확고한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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