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는 5일 경북 구미 금오산 잔디밭광장 일원에서 이주노동자들의 축제인 '컬러풀아시안 페스티벌'을 열고 ‘아시아인의 문화’를 금오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축제는 2003년부터 매년 열린 '아시아인의 문화축제'가 전신으로 구미지역의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인 '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와 '꿈을 이루는 사람들 마하붓다센터', '구미제일외국인상담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결혼이주여성들로 창단된 다문화풍물패가 첫 공연을 열어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이어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온 노동자들이 구미역에서 금오산까지 모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나 종교의식, 결혼풍습을 재연하는 카퍼레이드를 펼치고 한국노래자랑대회, 국가별 문화체험 등 각종 공연도 이어졌다.

국제친선협회는 올해 처음 필리핀이 문화교류 협정국으로 선정했고 구미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와 구미미래로타리클럽 등이 의류와 장난감 등 영유아물품 5000점을 모아 필리핀의 빈곤 아동을 위해 지원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이밖에 국가인권위원회나 산업안전공단 등이 인권·노동 상담부스를 설치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에 나섰고 구미 차병원은 의료진료소를 운영했다.

<구미=김기완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