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은 우리나라 후기 구석기인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수양개 선사유물 1600여 점을 지난 14일 충북대 박물관으로부터 이관받았다.

지난 7월 1200점을 이관받은데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선사유물은 지난 1983년 선사유적지 1차 조사에서 발굴된 슴베찌르개, 긁개, 밀개 등으로 후기 구석기문화의 발달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유물이관 사업은 군과 충북대 박물관 간의 선사유물 이관 협약에 따른 것으로 내달과 12월 등 오는 연말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4400점을 인수받게 된다.

이에 따라 군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에 전시실을 마련하고 지역유물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수양개 후기구석기 문화를 연구하는 기초자료로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이 출토지를 찾아 제자리에 전시됨으로써 전시관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단양 선사문화를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한강변 수양개 유적과 더불어 동굴유적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단양 선사문화는 유적지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출토되는 유물들 또한 동물화석, 석기 등 구석기시대 생활상을 시대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군은 이러한 선사문화를 토대로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에서 학술세미나, 문화교실, 테마체험 등 다양한 형태의 학술토론회 및 교육을 마련해 선사문화의 메카로 발돋움 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수양개 유물은 지난 1980년 충주댐 수몰지역 지표조사에서 충북대 박물관 팀이 발굴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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