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오곡열매가 영글어가는 축제의 계절에 노송이 우거진 천년고찰 다솔사의 정기 속에서 올해 2회째 실시되는 경남 사천시 곤명면의 순수면민들의 축제인 밝은땅 다솔축제가 오는 28일 완사에 소재해 있는 곤명운동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본 행사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지원없이 면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대규모 면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추진위원회를 찾아 이득상 상임위원장에게 추진상황을 알아봤다.

다음은 추진위원장과 일문일답형식으로 정리했다.

▲ 이득상 추진원장
▲올해로 다솔축제가 2회째 개최되는데 그 성격은

- 먼저 주민이 주인이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곤명면민들이 하나같이 발벗고나서 동참하고 있는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면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개최하게 된 궁극적인 목적은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도, 시, 군 단위에서 펼처지는 대규모 축제와 달리 면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로 행정이나 기획사 혹은 한두명의 지역유력자가 주도하는 축제가 아니라 마을주민 300여 명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하며 참여해 진행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여주고 구경하는 축제가 아니라 주민모두가 직접 참여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주민과 예술단체의 결합으로 만드는 축제로 면민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행사를 진행하며 관내에 소재한 예술단체가 적극 도와주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전문예술단체인 큰들문화예술센터의 개입을 두고 상업성이 아니냐는 등 오해가 발생하지만 이 단체 역시 곤명면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이고 무엇보다 행정에 도움 없이 자발적 축제를 구성하다 보니 농촌지역에서 무엇보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 단체가 공연, 기획, 진행 등 모두 곤명면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순수마음으로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축제의 최대 목적은 가을걷이를 끝낸 우리 면민들이 한바탕 신명을 풀자는 뜻에서 ‘여름내내 고생한 곤명사람들아! 함 놀아보자!라는 주제로 하루만이라도 신나게 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과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제1회때와 이번 축제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 예, 한마디로 말하자면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그동안 추진위원회의 수차례회의에서 갑론을박의 여론이 많았고 이를 충분하게 반영해 이번 축제에 도입한 새로운 분야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이란 점입니다.

그래서 곤명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동놀이를 삽입, 단신줄놀이 대신 어울마당을 신설해 25개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질퍽한 한마당으로 대미를 장식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새로 신설된 프로그램을 보면 어른들만의 축제가 아닌 우리의 자녀들이 엄마아빠와 함께 즐길수 있는 축제로 완사초등학교 학생들의 댄스공연도 기획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곤명면의 큰 모임인 송비산악회가 있는데 이산악회의 산행일정이 10월 30일로 정해져 있어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문제가 돼 올해는 이틀 앞당겨 28일로 축제일을 변경한 것은 면민 모두의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보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곤명면민들에게 한 말씀

- 농촌생활의 어려운 여건에서 가을걷이를 해도 얼굴엔 웃음을 띄울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곤명면민들은 좌절하지 않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입니다.

이번축제에 하나같이 참여해 주신 면민 여러분과 사회봉사단체 그리고 면민들을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준 큰들문화예술단체 회원님들 에게 상임추진위원장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향후 해가 거듭할수록 곤명면의 대표적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면민의 더욱더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밝은땅 다솔축제가 되기를 희망하며 가정에 행운과 건강이 함께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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