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책은 단지 먹거리만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절기에 맞춰 자연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주므로 또 다른 훌륭한 자연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절기마다 피고 지는 꽃, 찾아오는 새들의 울음소리와 다양한 동물들과 벌레들의 활동들, 그에 맞춰 진행하는 농사일들, 그리고 먹거리에 관한 얘기들이 재미있고 잔잔하게 전개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연을 구경만 하는 관객의 입장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자연을 말하는 태도를 일관되게 취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연 속으로 흔쾌하게 빨려 들어갈 수 있는 자연스런 길을 만날 수 있다.
- 기자명 이정은
- 입력 2008.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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