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고장 경상남도 하동군이 서산대사를 현창하기 위해 유적지 복원사업에 본격 나선다.

군은 이를 위해 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에(단장 이건명) 지난 8월 4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용역을 의뢰하고 지난 10월 1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서산대사 유적지 복원정비사업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 보고회에는 반용한 부군수, 이갑재 경남도의회 의원, 정연가 문화원장, 이현기 화개면장, 쌍계사 상훈주지, 칠불사 통광스님, 김동곤 차명인, 신흥, 단천, 의신마을이장, 용역실무팀장 등 모두 20명이 참석했다.

용역에 대한 과업의 세부내용은 서산대사의 흔적이 남겨진 유적지에 대한 조사와 서산대사와 관련된 설화, 전설, 지명파악, 문헌 등 연구자료, 사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서산대사의 유적은 화개면 범왕리 산 114-1에 위치한 내은적암(‘삼가귀감’을 저술한 곳)과 쌍계사, 원통암, 칠불암, 신흥사, 불일암과 불일폭포, 삼철굴, 각자바위 등이 있다.

또 서산대사 유물은 쌍계사에 보관된 서산대사 영정을 비롯해 하동지역외 서산대사 유물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전남 해남군 대흥사와 경남 밀양시 표충사, 양산시 통도사에는 영정이 보관돼 있다.

서산대사는 9살에 어머니가, 10세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고아가 됐고 15세까지 서울 성균관에서 수학한 후 지리산 ‘숭인 장로’를 만나 눈을 떠 31세에 승과에 급제후 전법사, 교종판사, 선종판사 등 직책을 수행해 오다 도대선사라는 불교계 최고의 직위에 올랐다.

또 41세에 내은적암에 기거하면서 삼가귀감을 저술했고, 소년기인 16세부터 장년기 47세에 이르는 시기에 18년 동안 화개동천에 머물면서 ‘화개동’ ‘두류내은적’ ‘칠불암개와 낙성시’ ‘쌍계방장’ ‘불일암’ ‘청학동 폭포’ ‘제두류산능파각’ ‘여조학사유청학동’ ‘최고운도’ 등 하동관련시 9편을 남겼다.

서산대사는 임란사에서 국난극복에 승병을 이끌며 큰 업적을 남긴 분으로 하동군 관계자는 “유적지를 체계적으로 복원 정비해 선승을 현창함과 동시에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에 나섰다”고 말했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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