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농민의 애환과 감흥어린 향토색을 노래에 담은 예천지방 전래농요인 예천공처농요가 20일 오후1시 풍양면 공처농요 전수관에서 참여단체 회원, 관람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회를 가졌다.

이 행사를 주최한 예천공처농요보존회 김학현 회장은 “오늘 공연을 계기로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후손들에게 널리 전승될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공처농요 전 과정을 35분에 걸쳐 선보이며 경상북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인 구미 발갱이 들소리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13호인 상주민요, 예천흑응풍물이 함께 공연된다.

예천공처농요는 지난 1986년 경상북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지역의 대표적인 전래 농요로 이 농요는 다른 이웃 지방의 농요가 혼입되지 않고 이 마을에서만 전해오는 순수성과 소박성이 두드러진 민요로 모두 선후창(先後唱)으로 구성돼 있다.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걸채소리, 절개질소리, 치나칭칭 등 다섯구절로 짜여져 있으며 특히 논 매기 소리는 진사대, 짜른사대, 어루사대, 햇소리로 전통적인 민요의 짜임새를 갖고 있어 판소리의 진양 중모리 등 4단계 창법과 비슷하다.

뒷소리는 타지방 민요와는 달리 모음인 아,어,오,우,으.이,에가 최대개구음(最大開口音)에서 최소개구음으로 순차로 불리어지고 여음(餘音)이 길어서 한번 부르고 나면 속이 후련하고 아주 원시적인 것이 특징이자 이것이 공처농요의 백미(白眉)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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