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혐오시설로 낙인찍혀 부지 선정부터 주민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는 요즘, 보기 드물게 지자체와 시공사의 노력으로 순조로운 시공을 보이고 있는 현장이 있다.

익산시 부송동에 위치한 생활폐기물소각장은 익산시에서 발주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공사로 공사기간은 2006.11.28.-2009.09.16.(28개월) 약 555억 원이 투입되며, 소각시설 100ton/일 2기와 주민편의 시설(수영장, 찜질방, 스쿼시, 헬스장), 문화 공간(소극장, 야외공연장, 갤러리) 등을 갖추고 주변과 연계해 생태연못, 바닥분수 등 다양한 모습을 꾸며 익산의 명소로 바꾼다는 야심작이다.

대우건설에서는 이에 발맞추어 익산시와 주민협의회가 함께 모든 공사과정을 낱낱이 알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차례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의 노력을 했으며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직접 일대일 접촉을 통해 이해를 구했다.
주민들도 처음엔 강력한 반대와 저항을 했으나 시와 시공사의 진심어린 사업설명과 설득으로 협조를 구할 수 있었다.

현재 무사고로 순조로운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이곳은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를 통해 주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이곳 현장 책임자인 한상선 소장(49)은 1982년 대우에 입사해 올해로 26년째를 맞이한 오직 한길만을 걸어온 기술자로 플랜트 부분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한 소장은 1995년 대구성서 소각플랜트 현장을 시작으로 대자동소각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05년 제주 광역소각장에서 소장을 맡은 후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제주 산북지역 소장시절 주민지원협의회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소각장 가동에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한층 배가해 무사고 무재해를 이뤘다.

또한, 환경지킴이를 사명으로 헌신적인 봉사 활동을 했으며, 그 당시도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과의 마찰이 빈번한 시기에 조종자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그때 인연이 되어 그는 현재 (사)제주환경연구센터 부설 제주환경대학 환경지도자 과정을 받고 있다. 소각시설을 통해 그가 갖는 환경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대단하다.

한편, 이곳이 타현장에 비해 민원이 줄고 업무효율이 월등히 높은 이유는 또 하나있다.

플랜트 건설의 현장관리 전문가 강성균 팀장이 바로 그다.
경영기획 및 관리팀장인 강 팀장은 1985년 (주)대우에 입사해 본사 경영관리실 경영관리팀에서 관리업무를 익히고 난후 2001년부터 2006까지 5년동안 수단건설지사 법인장, 인도네시아 관리총괄, 리비아건설 관리총괄임원을 거치면서 해외에서 익힌 경험을 토대로 현장관리 업무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휴일도 마다않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직원들과 합심해 사업장 주변의 환경정화활동, 소외된 계층 사회봉사활동 등을 통해 주민과 신뢰를 쌓고 공사가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내부 결속도 강화했다.

대우건설 한상선 소장은 “환경자원화시설이라는 현장 특성상 기술적인 면보다는 민원업무가 과다해 자칫 놓치기 쉬운 안전과 환경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 며, “직원들과 합심하여 철저한 품질과 시공으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보존되고 향상되도록 기필코 친환경사업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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