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특징
다년생 초본으로 키가 30~100cm 까지 자라며 거의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는데 2~6cm 길이의 잎자루가 있다. 8~10월에 숲에서 하얀 눈밭을 이루듯이 꽃이 피어난다. 군락을 이루어 숲의 안쪽을 덮으며 확산된다. 뿌리에서 매년 새로운 개체가 자라나오나 종자 발아를 통한 번식도 활발하다.

*식별
다른 등골나물속의 식물과 달리 잎자루가 길어 구분된다. 숲의 하부식생을 하얀 꽃으로 눈철럼 덮으며 가지 끝에 몰려 있는 두화는 종 모양이다.

*생태
밭과 밭 주변 그리고 길가 등지에 나며 숲가 주변에서 흔히 생육한다. 짧은 뿌리줄기가 있으며 식물체 자체가 목질화되는 경향이 있다. 숲 언저리 하부에 침입하여 토착식생을 밀어내고 하부를 덮는다.


▲ 서양등골나물(청담공원) <자료=국립환경과학원>



*유입과 확산
가축에 독성이 있어 목초지 인근에 퍼지는 경우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자에서 발아하며 원거리 확산은 종자이동에 의한다. 자갈이 많은 숲이나 비옥한 토양 모두에서 잘 자란다. 숲 언저리나 숲 하부식생의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에 침입하고 확산되는 경우에는 식생보전관리가 필요하다.

*원산지와 유입경로
북미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된 시기와 경로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1978년 서울에서 처음 보고되었다. 서울과 경기 일대에 주로 분포한다.

*외국의 확산 사례
미국에는 서부를 제외한 전역에 분포하며 캐나다 동부에도 분포한다. 남미와 일본과 유럽 등에도 퍼져 있다.

*국내 주요 분포
서울에 밀집된 분포지가 다수 나타나는데 남산과 난지도공원 숲으로 크게 번져 들어가 하층 식생의 상당부분을 점령하고 있다. 기타 소규모 공원 숲 등에도 번져 있고 산 언저리에 산재한다.

*관리
도시의 산지나 공원과 숲은 서양등골나물의 전형적인 분포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생태계 보전이 문제되거나 문제의 우려가 있는 경로를 따라 관리선이 설정되는 것도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주의사항
잎과 줄기에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뿌리는 독성이 약하다. 인체에 해가 없으나 가축이 체중의 1~10%를 섭취하면 독성을 나타낸다. 식물체에 trematrol 성분이 있어 이를 먹은 소의 유제품을 섭취하면 구토, 변비 등의 증세를 수반하는 milk sickness라는 병이 생길 수 있다.

<자료=국립환경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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