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지자체·학·관 등 대규모 연계…정책 방향 제시

최근 환경·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토피질환과 관련된 대규모 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토피 없는 나라 만들기’ 정책 심포지엄이 여성환경연대와 전주대학교 공동주관으로 오는 1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나날이 급증하고 있는 아토피 질환에 대한 전국가적인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북 진안군 지역의 특산물과 생태 환경을 활용해 아토피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을 제안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 서울지역 초등학교와 전북 진안군 유치원 및 초등학교간의 아토피, 천식, 알러지성 비염 유병률 비교<그래프 자료=여성환경연대>

무엇보다 이번 심포지엄은 어린이, 교사, 부모를 대상으로 아토피 교육 컨텐츠를 개발·교육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온 환경단체와 아토피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고 있는 지자체 그리고 아토피 정책의 방향을 만들어내는 중앙부처가 함께 모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바로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내 여러 초등학교와 함께 아토피 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여성환경연대와 아토피 특화지구를 세우려고 하는 전북 진안군과 이를 위한 학술적 근거와 연구조사 활동을 하고있는 전주대와 손잡은 결과다.

이날 심포지엄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1부에서는 진안군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학부모의 ‘아토피친화시범학교’의 운영사례와 송영선 진안군수의 ‘아토피 클러스터 사업내용’ 및 환경부와 보건복지부의 ‘아토피 질환 전반의 실태와 정책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김규언 연세의대 교수와 김기옥 한의학연구원 원장이 ‘아토피에 대한 양·한방적 접근’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아울러 이안소영 팀장(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이 학교를 거점으로 한 ‘아토피 지역통합 관리 시스템의 구축 사례와 향후 정책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여성환경연대측은 “급증하고 있는 아토피 질환을 보다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식주 전 분야에 걸친 친환경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어린이집과 학교라는 공교육 시스템 내에서 풀어나가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이를 위해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에서 아토피 검진, 친환경 급식 지원, 아토피 교육과 교구 및 교재 개발, 아토피 캠프 등의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아토피 질환에 대한 관심과 토론회가 대부분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된 데 반해, 이번 심포지엄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서 적극적으로 아토피 질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왔던 전북 진안군과 전주대가 주체로 나선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시도”라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전북 진안군은 아토피 유병률 증가에 대응해 아토피 케어와 산업, 보건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아토피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토피 휴양 및 레저파크를 조성 중에 있으며 아토피 Free 자연친화학교 운영을 통해 산업, 보건관광 자원의 새로운 영역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여러 가지 양·한방 협동치료와 아토피 제품 등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현 기자·자료=여성환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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