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소장 이필용)는 최근 강원도 지역의 겨울철 특산 어류인 양미리가 주 조업시기에 갑자기 어획 이 준 것은 연안 저층수온의 급격한 상승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11월 17일 이전에는 연안 저층 수온이 약 10℃ 전후를 보였으나 11월 17일을 기점으로 약 14~15℃로 4~5℃ 정도 급격히 상승한 이후 약 3주 동안 이러한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양미리는 큰가시목과 양미리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이다. 까나리와 비슷한 모양이나 크기가 더 작으며 연안에 무리지어 산다. 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동해안에서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잡힌다. 일본, 사할린섬, 오호츠크해 등에 분포한다.

연안의 약간 깊은 곳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게, 새우, 물벼룩 등 작은 갑각류나 요각류 등을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4∼7월로서, 성어가 되면 깊은 곳에서 연안 가까이로 이동하여, 만조 때가 되면 수심 2∼3m의 해조류가 무성한 바위나 암초 지대에 점착성의 알을 낳는다. 한번에 35∼55개씩 총 2~3회에 걸쳐 알을 낳으며, 해조류 등에 붙여 놓는다. 수컷은 알을 보호한 후 죽는다.

주로 12월에서 3월 사이에 많이 잡히는 양미리는 뼈째 먹는 생선으로, 소금구이, 볶음, 조림, 찌개 등으로 조리하며, 속초 등의 산지에서는 회로 먹기도 한다. 지방에서는 '야미리’, ‘앵미리’라고도 부른다.

강원 양양군은 독특하고 차별화 된 소망기원 해맞이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양양 해맞이축제'를 개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31일 오후 7시 낙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 양미리 등을 관광들에게 제공하고 현대무용, 국악공연 등의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함께 해상퍼레이드, 송이식품 시식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펼친다고 한다.

동해수산연구소는 12월 10일부터 양양 이북지역에서 저층수온이 약 2℃ 정도 하강하고 있어 점차적으로 정상적인 해황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ㆍ자료=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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