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시티 12월호 표지기사로 다뤄
세계 빗물이용 대표 모델로 떠올라


세계적으로 물 전문가들 사이에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는 IWA(International Water Association)가 발간하는 잡지가 서울의 빗물이용시설을 표지기사로 다뤘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전 세계적인 전문가 모임인 IWA는 Water21 12월호의 표지기사로 빗물이용과 그 대표적인 모델케이스로 서울의 스타시티 빗물이용시설을 소개했다.

국내 빗물시설의 확대를 주창해온 한무영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스타시티 빗물이용시설은 그 규모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만든 철학이 세계 최고”라고 전하고,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물관리를 바탕으로 세계평화도 이뤄질 것이란 것에 전 세계가 공감한 것이라며 감회를 밝혔다.

Water21의 한국 빗물이용시설 표지기사 선정은 세계 최고로 모범적인 빗물이용시설이 한국에 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서울 스타시티 빗물이용시설은 외국 빗물전문가들도 많이 방문 견학한 바 있고, 그들은 이것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고 감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시티는 2007년 3월 완공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주상복합단지로 단지 내에는 실개천, 분수, 잔디 및 수목 등을 포함한 조경시설이 조성돼 있다. 단지 안에 내린 빗물을 100㎜까지 저장해 주변 하수도에 영향이 없도록 설계됐고, 저장된 빗물은 조경용수나 화장실 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집수면적은 약 5만㎡이며, 집수면은 지붕면과 조경지역을 포함하는 대지면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4층에 3000톤 규모의 빗물저장조로 만들고 칸을 막아 1000톤 짜리 3개의 탱크로 만들었다.

저장조 3개 중 하나는 지붕에서 모아진 빗물을 저장하고, 또 하나는 단지 내 대지에서 모인 빗물을 저장해 침수예방과 상수절약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단수나 화재 등 비상시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하반기 스타시티 빗물이용시설 운전 결과에 따르면 1년간 단지 내에 내린 강우 6만5000톤 중 약 4만톤의 물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시티 빗물이용시설의 가장 큰 특징은 다목적이고 상생적인 빗물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특히 개발사업자에게 빗물이용시설 설치 시 3%의 추가 용적율 인센티브를 줘 감독기관에서는 추가적인 예산이 들지 않고, 사업자에게는 이익을 보존해 서로가 윈-윈하는 빗물관리가 가능했다.

<박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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