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물의 조건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들어있지 않고, 미네랄 성분이 균형있게 포함된 물로 약알카리성을 띠며 적당한 경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찬)이 경기북부지역 20개소 약수터의 미네랄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 모두 적정수준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북부지역 20개소의 약수터가 대상이며, 매년 정기적인 검사 항목 외에 추가적으로 무기물질(미네랄) 검사를 실시했다.

미네랄 검사항목은 K, Na, Mg, Ca 등 4개 항목이다. 전세계적으로 영국에서만 4개 항목 모두에 대해 권고기준을 정하고 있다. 영국의 권고기준은 K 12㎎/L, Na 150㎎/L, Mg 50 ㎎/L, Ca 250㎎/L 로 검사결과 영국의 권고기준을 초과한 약수터는 없었다.

Ca은 석회암, 백운암, 석고를 포함하고 있는 토양이나 암석 사이를 지하수가 들어갈 때 만들어지며, 자연상태의 지하수는 10~100㎎/L정도의 칼슘을 갖고 있는데, 이 정도는 인체나 동물에게 해가없는 농도이다. 조사결과 경기북부지역 시판 먹는 샘물 제조업소의 평균 칼슘함유량인 12.61㎎/L(5.39~24.80㎎/L)보다 7개 지역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Mg은 지하수에 용해 되어있고, 근원은 주로 퇴적암의 백운암, 화성암에 감람석, 흑운모 그리고 변성암인 사문석 및 활석 등이다. 경기북부지역 시판 먹는 샘물 제조업소의 평균 마그네슘 함유량인 2.03㎎/L(0.72~8.15㎎/L)과 비교해보면 6개 지역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Na은 K과 함께 알카리성 금속에 속하며 지하수에 비교적 많은 양이 용해돼 있으며, 지하수에 용해되어 있는 Na 대부분은 사장석이 풍화되어 방출한 것이거나 점토광물 또는 암염같은 증발 퇴적물에서 나온 것도 있다.

지하수에는 10~100㎎/L 정도가 보통이며 음용수는 170㎎/L까지를 적합한 것으로 본다. 경기북부지역 시판 먹는 샘물 제조업소의 평균 나트륨함유량인 6.54㎎/L(2.24~15.95㎎/L)에 비해 7개 지역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의 국내수질기준은 없으며 심미적 영향을 고려해 설정된 WHO 및 일본의 음용수기준인 200㎎/L를 초과한 것은 없었다.

K은 혈액 및 체액의 산 알카리 평형을 올바르게 유지시켜 체내 조직이 산성화되는 것을 방지하며, 근육수축에 필요한 미네랄이다. 경기북부지역 시판 먹는 샘물 제조업소의 평균 칼륨함유량인 0.87㎎/L(0.14~1.71㎎/L)에 비해 11개 지역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약수터의 성분과 안전성을 검사해 부적합 약수터에 대해서는 관할 시군에 폐쇄조치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이번 검사결과에 대한 공지를 통해 이제 도민들은 세균 등 법정조사 항목외 미네랄 함유량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마을 약수물의 특징을 이해하며 음용할 수 있게 됐다.

<최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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