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2008년 12월 31일 충남 서천군 장항읍, 마서면 일원에 276만㎡ 규모의 장항국가산업단지를 지정고시했다.

장항국가산업단지는 갯벌매립에 따른 환경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던 군장국가산업단지 장항지구(1236.4만㎡)를 중지하고, 대안사업으로 내륙지역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정부와 서천군간 협약(2007년 6월 8일)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산업단지 개발계획 수립, 관계부처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이번에 국가산업단지로 지정고시한 것이다.

장항국가산업단지 지정과 동시에 기존의 군장국가산업단지 장항지구는 산업단지에서 해제됐다.

지난 1989년 정부에서 지정한 군장국가산업단지(장항지구)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서해안시대의 전진기지를 준비하기 위해 지정돼 지역산업경제의 커다란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18년 동안 착공조차 못해 왔다.

오히려 다른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에서 배제되면서 서천군의 지역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하는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불신으로 지역민의 심한 갈등과 오랜 대립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2007년 6월 8일 정부와 서천군이 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는 ‘서천발전정부대안사업’의 핵심사업 중의 하나인 장항(내륙)국가산업단지는, 군장국가산단(장항지구)의 거칠고 긴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첫 단추를 이제 끼운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지난 10월 초부터 진행해, 문화재 지표조사 및 항공사진측량용역을 12월 초 발주해 업체 선정 중에 있다.

현재 영향평가 용역은 입찰공고 중이며, 실시설계 조사용역은 곧 공고 될 예정이다. 2009년 초 업체를 선정하고 실질적인 과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성 전략사업단장은 “이번 지구지정으로 최근 정부대안사업의 핵심인 장항국가산업단지조성사업의 실행 여부와 관련된 일부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보여 지며 정부의 협약이행에 대한 추진해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항국가산업단지는 한국토지공사에서 약 4421억원을 투입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사업을 시행하며 첨단산업과 주거ㆍ상업ㆍ교육ㆍ공공시설 등을 포함하는 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해 전자부품 및 통신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비금속광물, 조립금속제품, 농업 관련 연구개발 등의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장항국가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15조, 고용유발효과 약 5만 9000명으로 추정되며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서천군을 포함한 충남 남서부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오는 2010년 착공예정인 당초일정을 2009년 내로 앞당기기 위해 국토해양부, 한국토지공사, 충청남도, 충청남도의회와 지속적으로 협력 체제를 유지해 지역경제성장의 초석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립 생태원 및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건립사업도 실시설계 승인 등 제반절차가 정상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협의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2009년 상반기 착공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천=박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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