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에서는 땅콩을 콩나물처럼 키운 싹나물에서 항암성분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과 숙취해소에 좋다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혀 땅콩 싹나물의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산업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레스베라트롤은 천연화학물질 중 폴리페놀계열에 속하는 물질로 포도, 땅콩, 오디 등 일부 식물에서만 발견되고 있는데 이 물질은 노화방지, 세포수명 연장, 항암, 항치매, 동맥경화 예방, 미백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파라긴산은 숙취해소 성분으로 콩나물에 많이 들어있는 아미노산이다.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땅콩을 싹나물로 키웠을 때 종자(0.15㎍/g)에 비해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함량이 90배 이상(14.2㎍/g)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많다고 알려진 포도주(평균 0.6㎍/g) 보다 무려 23배 이상 높은 양이다. 또한 숙취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아스파라긴산도 일반 콩나물과 비슷하게 들어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땅콩 싹나물에는 몸에 좋은 양질의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심혈관 질환과 심근경색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땅콩 싹나물은 일반 채소와 같이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음식재료와 잘 어울리므로 그 이용성이 높다.

땅콩 싹나물은 일반 간이 콩나물 재배상에서 재배가 가능하나 발아 온도가 콩보다 높아야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땅콩 싹나물 생산은 외국기술 하에 재배ㆍ시판되고 있으나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에서는 앞으로 국민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이 좋은 땅콩 싹나물 재배법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현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