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김정숙(1960년생) 농촌자원담당이 대구매일신문에서 주최한 2009 매일신춘문예에서 시조부문에 당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문환) 1호 시조작가로 탄생한 김씨는 이번 신춘문예에서는 시조부문을 비롯해 시, 단편소설, 수필, 동시, 동화 부문 등 6개 부문에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문인 후보들이 각축을 벌인 가운데 각 부문에서 1명씩 당선작을 배출, 영예의 시조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것이다.

당선작의 글제는 ‘우도댁’으로 우도라는 섬의 태생적 한계를 온몸으로 이겨내는 한 여인의 아픈 삶을 글로 승화시켜 당선됐는데 심사를 맡은 민병도 시조시인도 ‘가슴으로 쓴 시’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숙씨는 바쁜 생활지도업무에도 틈틈이 글쓰기 동아리인 ‘반달’에 가입해 5년 전부터 글쓰기를 시작했고 4년 전부터는 시조 쓰기에 본격 입문해 이번의 영광을 안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앞으로 ‘농촌과 여성농업인의 삶을 질그릇처럼 투박하지만 밝은 내용을 소재로 글쓰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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