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View)’이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상영해 폭발적인 관람객의 호응으로 때 아닌 봄(春)을 맞고 있다.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이 지난달 15일부터 상영한 ‘워낭소리’는 2월8일 현재 관람객 수 2378명을 돌파해 당초 예상 관객수 300명을 훌쩍 넘겨 관람률 800%를 나타내고 있다.

‘봄’은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하루 2회) 상영할 계획이었으나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3회에 걸쳐 연장상영을 결정해 최종 2월9일부터 28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5시 한차례 연장상영한다고 밝혔다.

40년간 지켜온 늙은 소의 삶을 담담히 그려내
‘워낭소리’(이충렬 감독)는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View)’이 지난해 11월 개관 이후 첫 상영작을 엄선하던 중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의 눈물 바람을 일으킨 것을 주목해 지난해 12월20일 특별시사회를 거쳐 첫 상영 작품으로 결정해 진행됐다.

지방에서는 제천과 진주에서 유일하게 상영함으로써 제천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원주, 충주, 단양, 영월 등에서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을 찾고 있다.

또한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을 벤치마킹하기위해 2월12일 제천을 방문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독립영화의 역사를 새로 쓰는 ‘워낭소리’는 경북 봉화를 배경으로 팔순 농부와 그의 아내, 그리고 이들을 40년간 지켜온 늙은 소(牛)의 삶을 담담하게 그린 75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다.

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소박한 시골 노부부의 여정과 죽음을 앞둔 늙은 소의 일상을 아무런 연출없이 제작한 이 영화는 특히 40~50대 중ㆍ장년층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눈시울을 달아오르게 하는 등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해 연일 객석을 가득 채워가고 있다.

한편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에서는 ‘워낭소리’의 대박에 힘입어 작품성 있는 독립영화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음에 따라 2월 한 달 동안 애니메이션 ‘별별이야기’를 매주 월ㆍ화ㆍ수 오후 3시(일 1회)에 상영하고 독립영화 ‘소리아이’를 선정해 매주 목ㆍ금ㆍ토 오후 3시와 7시, 하루 2회 상영한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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