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문화관광 1번지를 꿈꾸는 경남 하동군이 국제슬로시티에 정식으로 가입됐다.

지난 9일 군에 따르면 현지시간 2월6일 이태리 감파니아주 카이아쬬시에서 열린 슬로시티 국제조정이사회에서 한국슬로시티 본부 위원장 겸 한양대 손대현 교수가 참석 하동군이 정식으로 국제 슬로시티 회원도시로 가입인증서를 받았다.

하동군의 가입은 차 재배지로서는 세계최초로서 특히 수제차로 만드는 하동야생녹차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대봉곶감(슬로푸드)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슬로시티 가입은 국내에서도 전남도 신안, 완도, 장흥, 담양 등 4개 군에 이어 다섯 번째이며 이번 하동군의 가입안은 회원 16개국의 111번째 단독으로 상정 처리돼 그만큼 하동군의 위상도 높아지게 된 셈이다.

하동군은 지난해 초부터 슬로시티 가입을 위해 조유행 군수를 단장으로 지난 1월 말 슬로시티 본부가 있는 이태리 오르비에또 시를 방문하고 슬로시티 가입에 따른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 후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이어 지난해 9월3일 한국슬로시티 현지답사와 10월14일 국내 실사, 11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국제실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됨에 따라 가입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했다.

한편 손대현 위원장은 “한식의 세계화에 따라 하동녹차와 대봉곶감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향후 유럽지역은 하동의 녹차와 대봉곶감을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증소식이 전해지자 하동군은 “지난해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하동야생차문화축제와 함께 겹경사를 맞았다”며 축제분위기에 휩싸였고 인증지역인 악양면은 앞으로 이어질 각종 프로그램과 파급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는 13일 손대현 위원장이 귀국하는 대로 정식으로 인정서 전달식을 개최하고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슬로시티 하동군 선포식과 슬로시티 아카데미, 관광프로그램 개발 및 군민 정신운동을 비롯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남해안 시대 중심, 2020년 인구 20만 신도시 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경남 하동군이 앞으로 지역 문화역량과 국제적 네트워크 활용방안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옥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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