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한 나라가 환경을 지킨다’
녹색성장시대 새로운 환경운동


부국환경포럼이 2월13일 공식 출범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환경운동의 당위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화두는 ‘녹생성장'. 단순한 정책을 제시하는 운동을 넘어 시민들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던 박승환 대표의 이념을 통해 부국환경포럼 첫 출항이 만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승환 부국환경포럼 대표는 ‘부강한 나라가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존 환경단체와 차별화를 꾀해 새로운 환경운동을 제시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과거 군부정부에서 ‘부국’이란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혹자들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원하는 것은 부강한 환경국이기에 ‘부국’이란 단어를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의 수많은 환경단체가 있지만 그들과 똑같은 단체가 되기 위해 모인 자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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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환경포럼 출범 배경은
녹색성장 시대에 새로운 환경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늘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서 국민들에게 녹색성장의 의미를 홍보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국민들 마음속에 파고드는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부국환경포럼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갈망하는 수많은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기대에 걸맞은 환경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조직하게 됐다.

기존 환경단체와 비교해 부국환경포럼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과거에는 환경운동이 지나치게 비판론적으로 흘러 국가 발전을 저해했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에서는 환경과 보존, 경제 성장과 개발을 조화시킨 환경 모델이 이미 국민들 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성장과 경제, 환경을 조화시킬 수 있다는 이론과 정책을 국민들에게 보임으로써 차별성을 보이고자 한다.

많은 환경단체들이 4대강 살리기에 대해 비판적이다. 본 포럼은 4대강을 살려야한다는 입장인데 왜 4대강 정비가 필요하고 추진해야 되는지 설명해 달라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한강과 비교해보면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팔당댐 아래의 한강은 시민들이 친수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발·보존이 돼 있는 반면, 나머지 강들은 시민들로부터 버림받은 강이라는 것을 직접 가보시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낙동강, 금강, 영산강도 한강 수준의 문화공간을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환영받을 사업이다. 운하를 비롯한 강에 배를 띄우는 문제는 앞으로 녹색 성장 시대에 기존의 도로, 철도 교통과 함께하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가 미래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행사나 활동 계획이 있을텐데 구체화 되는 것이 있다면
부국환경포럼은 중앙보다 지방의 환경 이슈를 따라 활동하리라 생각한다. 영산강, 낙동강 인변에 생긴 여러 분쟁과 문제점에 대해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지역의 여론을 이끌어 가는 정책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스마트운동’이라고 해서 기존의 개인 중심적인 자가용 이용 등을 지양하고 대체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타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럼으로써 탄소배출권 문제를 말로만 외쳐댈 것이 아니라 대중과 함께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끝으로 부국환경포럼이 담당할 목표를 제시해 달라
기존의 환경단체가 갈등을 조장하고 이윤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근절돼야 하는 것이다. 남강댐 식수원 사용으로 인해 잘 지내던 부산과 진주의 갈등이 생겼다. 자기만의 입장으로만 바라볼게 아니라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상생과 조화를 이룩해나가야 하는데 많이 안타깝다.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강이 있었지만 공업화와 개발로 인해 오염돼 왔다. 4대강 치수사업은 4대강을 살려야하는 사업이 돼야한다. 낙동상, 금강, 영산강을 한강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뿐만 아니라 우리 포럼 차원에서의 큰 노력과 힘이 절실하다. 그 바뀌는 과정에서 부국환경포럼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강에는 배가 다녀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만 다니던 배들이 지금은 사라졌다. 유럽의 독일은 각 강마다 많은 배들이 다닌다. 강의 수질을 인터넷에 공개해 라인강은 최고의 수질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시민들이 많이 접근할수록 강이 더욱 깨끗해질 것이다.

지역의 이슈를 끌어들이고 더욱 아름다운 국토로 만들어가는데 우리 포럼이 일조할 것이다. 단순한 정책을 제시하는 운동을 넘어서 시민들 속에 스며들어 지역간의 상생과 조화를 추구하는 운동을 해 나갈 것이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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