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일본에서의 한류가 다시 불고 있다.

그 주인공은 문화상품이 아닌 인천국제공항으로 대한민국 국가관문으로서 당연히 거쳐야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일본 오피니언리더들의 1순위 견학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월 12일 아시아최대 종합 물류업체인 일본통운의 오카베 마사히코 회장을 비롯한 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거물급 회장단 20여명이 물동량 기준 세계 2위인 인천공항의 물류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격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일본 최대 경제인 모임인 일본경제동우회가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 일정의 한국방문 기간 중 인천공항 견학을 적극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방문자에는 일본통운 회장을 비롯해 코마츠제작소, 토요타 자동차와 같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투자유치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은 물론 아시아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 투자은행 Nikko Citigroup 등 금융투자관계사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특히 엔화 강세로 인한 한국 내 투자여력 상승과 맞물려 한ㆍ중ㆍ일 및 유럽, 미주간의 풍부한 항공노선에 기반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의 최적지로서 인천공항의 입지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지난 2일에는 나고야 아이치현 지방의회 의원 15명이 인천공항의 물류허브화와 관련한 발전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는 한편, 10일에는 일본 아사히신문이 인천공항의 환승 시스템을 취재했고, 오는 20일에는 아사히 TV가 인천공항 물류허브화 성공비결을 취재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세계경제위기에 따른 여파 및 인천공항의 극복노력과 협력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도쿄 나리타공항장이 방문했으며, 13일에는 인천공항 상업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도요타가 운영하는 공항으로 유명세를 탔던 나고야 주부공항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등 일본의 인천공항 배우기 바람이 한창이다.

<김진호 기자ㆍ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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