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하찌마키 도로’라고 불리우는 ‘한라산 산간도로’가 일부 생태탐방로로 개설되고 점차 전 구간 개통여부에 대한 실태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17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림산림연구소가 개최한 2009년 연구사업결과 발표회에서 동 연구소 SFM모델림 정영교 박사는 “일제 강점기에 군사목적과 한라산의 풍부한 목재자원 반출을 위해 돌을 사용해 해발 600-750m에 한라산을 순회하도록 만든 산간도로(일명 하찌마키 도로)중 시험림 구간 7킬로미터에 대해 생태탐방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로 만든 한라산순환도로, 생태숲 관광자원 효과 클 듯
올해부터 일부 도로를 보수할 계획인데 돌길을 최대한 반영해 만들 예정이며 이 산간도로를 개설할 경우 임간계곡을 통과하기 위한 교각이 필요한 데 이 다리도 친환경적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순환하는 생태탐방로가 개설될 경우 자연림의 훼손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및 화산석 밀반출과 무분별한 출입으로 인한 시설물 파괴 등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렇게 한라산 산간도로가 개설될 경우 절물휴양림~사려니오름 간 숲길 조성과 맞물려 훌륭한 생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발표회에 참석한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한라산 산간도로는 총 80㎞ 정도이며 7㎞ 이외의 지역에 대한 탐방로 개설 여부는 산림청 등과 실태파악 후 이용계획에 대한 방안이 마련된 후 시행여부가 마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생태탐방로가 개설될 경우 최근 인기가 크게 높아진 올레보다 더 큰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돼 그 시행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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