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오후 1시 30분 충남 연기군 전동역 도로변에서 ‘전동면발전회(全東面發展會)’의 창립 기념행사로 200m의 철도 방음벽에 ‘전동역 국제만화로(全東驛國際漫畵路)’를 국내외 최초로 조성하고 세계만화가들의 우수작품인 60점을 설치해 개막한다.

이번에 전시된 카툰 작품은 공주대학교 명예교수인 임청산(林靑山) 박사가 매년 대전국제만화영상전(DICACO)을 개최하면서 시상한 전 세계 60개국의 우수작가 작품들을 고향 발전을 위해 기증함으로써 초대형으로 제작한 야외용 예술작품이다.

‘전동역 국제만화로’ 의 설치를 주도한 임청산 박사는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국내 최초로 개설하고 영상보건대학장과 영상예술대학원장을 역임했는데, 현재도 국제만화영상원장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일에서 그는“‘전동역 국제만화로’의 개설이 한국만화의 발전과 시민생활의 건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서 자부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 전국 방방곡곡의 철도역 방음벽뿐만 아니라 거리 벽화, 아파트 거실, 빌딩 사무실 등의 장식문화를 밝고 명랑한 카툰 작품으로 건전하게 꾸미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전동역 국제만화로’는 현대문화의 불모지에 21세기의 대중예술인 세계만화를 처음으로 선보이기 때문에 농촌지역의 문화명소로 쉽사리 정착될 수 있다.

더욱이 완행열차만이 정차하는 간이역에 이색적인 카툰 갤러리가 설치돼 화제꺼리가 되기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천안, 공주, 청주 등의 충청인 관람객들이 철도, 고속도로, 국도 등을 이용해 몰려오게 된다.

무엇보다도 ‘전동역 국제만화로’는 전동면 주민들이 제작비를 스스로 모금해 조성한 친환경적 야외 갤러리로서 농촌지역에 국내 초유로 설치하는 대중문화 공간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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