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순영한국야생조류협회이사장 방문


인천시 부평구에서는 오랜 세월 오염의 대명사로 손꼽히던 굴포천이 지난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후 흰뺨검둥오리 등 야생조류가 날아와 물가에서 노닐기도 하고 고층아파트 사이를 비행하는 진풍경이 연출됨에 따라 서식환경을 개선해 좀 더 많은 야생조류가 날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9일 오후 부평구청장실에서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 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은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굴포천에 야생조류가 날아 왔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좀 더 많은 야생조류들이 날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하천변 서식환경을 야생조류의 입장에서 개선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야생조류가 서식하기 위해서는 우선 물살의 흐름이 정지하거나 완만한 곳이 필요하며, 조류가 숨을 은신처를 조성하기 위해 물풀의 일종인 줄, 부들, 갈대 등의 식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박윤배 부평구청장은 “굴포천의 양지류가 만나 자연스럽게 토사가 퇴적하고, 물이 뒤집혀 먹이가 풍부한 시냇물 공원 부근을 야생조류 서식의 최적지로 보고 전문가의 조언을 반영하여 부근 생태환경을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해, 철새들의 낙원인 을숙도와 같이 도심속의 작은 을숙도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인지역본부=박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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