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기리는 제13회 안산산성제가 1일 진동규 유성구청장과 한근수 문화원장, 이홍기 구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주민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성구 안산동 일원 안산산성에서 열렸다.

또 다른 3.1절 독립운동 기념행사인 안산산성제는 1914년 일제가 갈라놓은 경계를 회복하고 산성을 둘러싸고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한해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고자 1997년 3월1일부터 매년 3.1절을 기해 제를 올리는 행사이다.

안산산성은 대전 유성의 안산동과 공주 반포면 송곡리, 연기군 금남면 용담리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고조산 정상의 석축 산성으로, 일제가 식민지 정책하에서 3개의 행정구역으로 갈라놓은 역사적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며 지난 1990년 5월 대전시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됐다.

이날 산성제는 참가자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노은동 풍물단의 길잡이를 앞세워 안산동 어둔리 마을에서 출발해 산성에 올라 농악대와 참가자 전원이 산성을 돌며 산성밟기를 하고 사물놀이패의 살풀이 공연이 식전행사로 펼쳐졌다.

이어 의식에 맞춰 주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산성제가 올려졌고 산성제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 전원의 만세삼창과 지역민들의 합창 등이 이어졌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안산동 산 41번지 일원 안산동산성은 행정구역상 유성구 관할로 지난 1990년 대전시 기념물로 지정ㆍ관리되고 있고 도로표지판과 각종 교육자료 등에도 안산산성으로 공식적으로 표기되고 있는 등 그 당위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안산지역 주민들의 산성제에 대한 염원과 특별한 관심 등을 고려해 올해 산성 정상에 세워진 표석의 명칭을 덕진산성에서 안산산성이라고 변경하고 산성제를 유성구 단독행사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지역본부=신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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