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2월 27일 원주시 신림면 가나안농군학교 세계지도자센터에서 가나안농군학교(교장 김범일)와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발전 지원에 대한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개발도상국 지원 시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농업기술개발 및 교육 경험과 가나안농군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근로, 봉사, 희생의 교육이념에 바탕을 둔 정신계몽 운동이 어우러진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적·물적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합의하였다.

농촌진흥청은 이미 국내 농업발전을 위한 연구개발과 기술지도 뿐 아니라 우리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40년 동안 아시아, 아프리카 개도국을 중심으로 116개국 3,275명에 대해 농업·농촌개발 훈련을 실시해 왔고, 56개국에 438명의 우리 청 전문가를 파견하였으며, 농촌진흥청 연수생을 주축으로 한 ‘해외 농진청 동문 네트워크 결성” 등의 사업을 통해 우리의 선진농업기술을 개도국에 전파한 바가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1984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농촌지도사업 우수 국가로 선정되어 전 세계 개도국의 농촌개발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가나안농군학교는 방글라데시 등 9개국에 해외 가나안농군학교를 설치하여 정신교육, 공동체교육, 지도자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최근에도 아프리카 우간다 부켄냐 부통령 등 다수의 국가지도자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가나안농군학교 대표단 일행이 우간다 대통령등과 면담하여 우간다에 가나안농군학교 설립에 대해 협의하는 등 유형의 원조를 넘어서 한국 고유의 정신 가치를 아프리카에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재수 농촌진흥청장은 우리 농업·농촌을 녹색농업, 녹색농촌으로 가꾸기 위해 기존 국가 의존적 사고를 탈피한 자조·자립·희망의 녹색 농촌 정신문화 살리기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개발도상국도 자립을 위해서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노력이 있을 때 희망적으로 될 것”이라고 정신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농촌진흥청이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지원사업에 가나안농군학교의 정신교육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하고 시범적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의 농업·농촌개발 지원 프로젝트개발부터 가나안농군학교와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참여키로 함으로써 추후 개발도상국 지원의 효과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현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