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체험 학습장
2008년 2월25일 본지 취재진에게 익명의 전화제보에 의하면 금정구 산성마을의 한 농장이 공무원 및 관계기관과 짜고 산림훼손 및 무허가 건물을 지어 놓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본지 취재진은 특종을 기대하면서 취재에 돌입했다.

취재결과 허브랑 야생화 대표 이덕권(1952년생)씨는 부산 원예고를 졸업하고 미국 켈리포니아 주립농대 Green House에서 2년간 원예를 연수하고 귀국하여 금정산 자락 산성마을 한편에서 원예사전을 만들어 현장에서 그 꽃을 직접 견학할 수 있는 살아있는 원예교육 자연학습 체험현장을 만들기 위하여 평생에 걸쳐 약 5000여 평의 전답을 구입하고 숙원인 야생화 농장을 만들기 위하여 약 10년 전부터 전답을 개간하기 시작해서 오늘의 '허브랑 야생화'농장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산림에 대한 간벌은 농장 내 전답에서 피해를 주는 피해목을 잘라내어도 된다는 규정에 의해 벌목했으며 2008년도에는 금정구청에서 고사목과 소나무 재선충 때문에 농장근처 산림에 대해서 벌목했다는 것이 금정구청 산림계 L씨의 답변이였다.

무허가 건축물은 금정구 산성마을 전체가 자연녹지로써 유원지 개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항공촬영 등으로 새로운 무허가 건축물이 발견되면 강제철거하고 있고 30년이 넘은 무허가 건물을 관행적으로 산성마을 전체에 묵인되고 있었으며 금정구청 공원담당 L씨에 의하면 민원이나 고발이 있을 경우 불법 건축물 관리담당에게 통보하여 행정적 절차를 취한다고 하였다.

본지 취재진의 판단으로는 농장대표 L씨가 자연상태를 보전하면서 농장을 개발하여 어린 아이들이 견학하면서 자연학습으로 인한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보존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금정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본지 취재진도 느꼈지만 어린아이들이 마음 놓고 견학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법이 허용하는 한 편의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다고 사료된다.

<김말수·신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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