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서 대형 참다랑어가 작년에 이어 같은 시기에 대량 어획됐다.

지난 3월 9일 대형선망어선에서 9천여마리의 참다랑어(참치)를 잡아 이튿날 (10일) 새벽,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했다.


▲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된 참다랑어



이번에 어획된 참다랑어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보통 개체보다 2배 이상 더 큰 대형 개체(100~180cm) 300여 마리가 포함 돼 있다.

이중 180cm급은 무게만도 무려 120kg으로 마리당 270만원을 넘는 고가의 어종이다.

이날 위판된 어가는 1마리당 25만원에서 최대 270만원까지, 높은 가격에 위판 됐다.

지난 2월 19일 80cm 미만의 참다랑어 2천여 톤(t)이 잡힌 이래 대형 참다랑어가 어획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어장은 제주도 서귀포 동남방 40~50마일 해역으로(244해구 부근) 작년과 비슷하다.

참다랑어는 전형적인 아열대성 어류로 동중국해 남부해역으로부터 쿠로시오의 지류인 대마난류를 따라 북상하는 봄철과 남하기인 가을과 겨울철에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주로 어획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 연근해(남해안)에서도 계절에 따라 어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70cm 미만의 소형개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해양온난화가 계속되면서 지난 해 3~5월 사이에 1m 이상의 대형개체만 1300여 마리가 어획됐으며, 참다랑어의 전체 어획량도 전년비 146%, 평년비 221%로 증가했다.

<김진호 기자ㆍ자료=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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