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청양군 퇴직공무원들이 지난 2일부터 민원봉사실에서 이색 봉사를 실현하고 있어 화제다. 퇴직 전의 행정 경험을 살려 민원안내도우미로 나선 것이다.

이들은 민원봉사실을 방문하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를 몸소 실천하며 후배 공직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

노인장애인 등 거동불편자를 위해 민원 업무를 대행하는 것은 물론 상담, 각종 신청서 대필, 민원창구 및 실과 동행안내, 무인민원발급안내 등의 역할을 철저히 하며 무한 경쟁시대의 수준 높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원봉사를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달 27일 청양군퇴직공무원들의 모임인 행정동우회(회장 김진업) 정기총회에서 발단이 됐다.

회원들은 그동안 쌓아놓은 행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군민들에게 자원봉사하기로 결의하고 지난 2일부터 매주 월, 수, 금 주 3일씩 연중 민원안내도우비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김진업 회장은 “나날이 증대되는 민원행정서비스 수요를 만족시키고 또 주민욕구에 부응하는 민원실이 되기 위해 정성껏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군 관계자는 “앞으로 민원안내 도우미제 운영성과를 분석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경우 주 5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신속, 정확, 친절한 민원처리는 물론 사회단체의 역할 부여와 자원봉사의 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양=오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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