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지난해 12월에 추가 공고돼 2009년 3월 5일 접수가 종료된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WCU) 육성 사업’의 신청 현황을 발표했다.

우선 과제 신청 건수를 살펴보면 총 45개 대학에서 141개 과제가 신청됐다.

총 사업비 신청액은 989억원(전국 292억, 지방 697억)으로 최종 지원 예정액 270억원(전국 90억, 지방 180억)대비 약 4배에 달해 과제 선정에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2차 WCU사업은 지난 해 1차 사업결과 상대적으로 소수 분량만 선정된 전국단위 인문사회, IT 기반기술, 건설분야와 지방단위 사업 과제를 중점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국 단위에서 인문사회 분야의 경우, 13개 대학으로부터 30개 과제가 신청됐고, IT기반기술 분야는 11개 대학으로부터 16개 과제가, 건설 분야는 6개 대학으로부터 8개 과제가 신청됐다.

지방 단위 사업 과제의 경우 30개 대학으로부터 87개 과제가 신청됐다.

주요 대학들의 신청 과제수 현황을 살펴보면 연세대가 13개로 최다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경북대(10개), 고려대(9개), 전남대(9개), 부산대(8개), 한양대(8개), 충남대(7개) 순이었다.

이번에 신청된 과제들은 총 3단계의 엄정한 심사ㆍ평가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3월 중순에 1차 전공패널심사(60%), 4월 초순 2차 해외동료심사(30%)와 3차 종합패널심사(10%)를 거쳐 지원 과제가 최종 선정되며, 4월에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1차 심사평가의 경우 과제책임자가 적시한 신청분야(예 : 금융공학, IT, 건설, 에너지ㆍ환경 등)별로 평가패널을 구성해 비교 평가할 계획이다.

다만 신청분야별 과제수가 2개 이하인 경우 부득이 유사ㆍ인접 분야의 평가패널로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평가패널 내에 신청 사업단의 배정은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과학재단 내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패널조정전문가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1차 선정과 마찬가지로 최소 선정기준(과락) 제도를 도입해 질적 수준을 담보하도록 했다.

한편 지난해 선정된 WCU사업단의 해외학자 국내유치 실태(2009년 3월 1일 현재)를 보면, 유치 대상자 총 283명 중 약 260명이 사업단과 고용계약(공동연구계약 포함)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고용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해외학자(약 10명)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단으로부터 사유를 제출받아 WCU사업 총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비 재조정, 사업 중단 또는 종료 등 처리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과부는 2009년 10월경 실시되는 WCU사업 연차평가를 통해 각 사업단(이번에 선정될 2차 사업단 포함)별 해외학자 유치 요건 이행의 충실도를 심사ㆍ평가할 계획이다.

해외학자 유치 요건 불이행이 발생한 경우 그 불가피성과 사업단 운영 실적 등에 대해 사안별 총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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