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홍성군에 건립되는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지와 기념관이 고암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발자취와 심상 변화별 작품의 변화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어질 전망이다.

홍성군은 11일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복원 및 기념관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고암 이응노 화백 기념관을 고암 이응노의 인생관, 자연관, 예술관을 기리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10년까지 48억여원을 투입해 홍북면 중계리 일원 1만1000여㎡에 건립하는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 및 기념관은 전시공간, 체험공간 등을 갖춘 홍성의 대표적 문화 중심공간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기념관 내 전시공간으로는 20대의 젊은 이 화백이 비바람 부는 대나무 숲을 통해 자연의 생력을 느끼고 화폭에 담은 사건을 시작으로 고암의 심상변화에 따라 구성한 ‘마음의 방’과 이 화백의 생애와 유품을 테마와 시대변화 중심으로 스토리리 라인을 구성한 ‘세월의 방’ ‘영상방’ ‘유품의 방’ 등이 고암의 삶을 재조명하게 된다.

특히 영상 전시실에서는 예술가로 살아가는 고암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통해 고난과 역경의 근 현대사 속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재조명하고 고암의 미술세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이 화백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된다.

이밖에도 ‘죽사그림방’을 통해 한국화, 서예, 판화 등 어린이를 위한 미술교육과 기획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고암 생가는 관련 문헌 등 자료를 토대로 안채와 헛간채를 기역자 형태로 배치하고 목재를 이용해 원형으로 복원하고 싸리나무와 탱자나무 울타리, 대나무 숲 등 도 조성해 고암의 생가를 그대로 재현한다.

야외에는 문자 추상의 조형물과 함께 문자 추상 기본형태 그려보기 등 흙 놀이와 함께 자연소재를 활용한 학습공간이 자리잡게 된다.

한편 홍성군은 고암 생가 및 기념관이 건립되면 이 화백의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 홍성지역이 문화예술의 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오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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