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국내외 경제침체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자발적인 임금 반납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일자리나누기(job sharing)와 인력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13일(금) 2급 이상 임직원(644명)은 이번 3월 급여에서 기본급의 22.12%를 자진반납하기로 전원 동의해 약5억여원의 일자리나누기 및 인력구조 개선기금을 이미 조성했으며, 목표액인 60억원의 달성을 위해 전 직원의 자발적 동참을 호소하는 결의대회를 3월 23일(월) 공단 지하 강당에서 개최해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일자리나누기(job sharing)란 ‘임금반납 또는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유지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공단은 임금반납을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인턴채용 등 고용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이 실시하는 이번 일자리나누기로 약150개의 일자리가 새로이 만들어 질 예정이며, 자체 예산절감을 통하여 이미 배치되거나 예정인 341명의 인턴 인원을 합하면 상반기에만 채용인원이 49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정부가 제시한 청년인턴십의 취지에 부합하는 공공부문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및 효율화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1 조직개편 및 사상 유례 업는 대폭적인 인사쇄신을 단행한 바 있으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력구조 개선 및 신규채용을 통한 조직의 신진대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인력구조 개선은 명예퇴직제도를 활용하고 그 인원은 150여명 안팎으로 기존의 명예퇴직수당에 조성된 기금을 더해 지급하는 형태일 것으로 보이며, 그 자리는 신규직원 채용으로 충원될 전망이다.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공단의 이번 일자리나누기 사업과 인력구조 개선 자구노력은 그동안의 부정적 이미지 탈피는 물론 외부로부터의 구조조정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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