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역사박물관개관2주년전통혼례
인천시 부평역사박물관은 개관 2주년을 맞이하는 지난 27일 오후 3시 부평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꽃가마 타고 시집가는 날’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의식전행사로 전통혼례 재현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전통혼례 재현에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해 필리핀 여성과 한국 남성의 실제 혼례식이 거행됐으며 다문화 가족에게 우리 문화의 이해와 문화 체험의 좋은 기회가 됐다.

모처럼만에 볼 수 있는 전통혼례식이어서 유치원생을 비롯 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혼례식을 참관했으며 특히 혼례식을 마치고 신랑신부 행진시에는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다같이 “아들 딸 열둘 낳아 천년만년 살아라”라고 쌀과 팥을 신랑신부에게 던져주며 덕담으로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해 주었다.

외국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부평역사박물관 전통문화로 본 한국
한 달여 동안 운영되는 특별기획전은 ▷전통혼례 중 혼례의 의미 ▷전통혼례의 과정 ▷연지 곤지, 수줍은 새색시의 설레임 ▷꽃가마 타고 시집가던 날 ▷어머니의 혼수품 의 5부로 구성되며 국립민속박물관, 경기도 박물관 등지에서 대여한 유물과 사진 및 그림 등으로 이뤄진다.

또한 개막일 당일에는 전통혼례 재현과 함께 혼례음식에 대한 체험도 함께 열려 참가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박윤배 부평구청장은 기념식에 참여해 “박물관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유물을 선뜻 기증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전통 혼례 재현으로 혼례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평역사박물관(관장 이범호)은 오는 4월2일(목) 단국대학교 어학원 학생 109명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한 행사로 외국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부평역사박물관의 ‘전통문화(傳統文化)로 본 한국(韓國)’ 행사를 진행한다.

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8개국에서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에게 1년 4학기 동안 실용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을 배우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는 단국대학교 어학원생 109명을 대상으로, 문화수업의 일환으로 부평역사박물관(인천광역시 부평구 삼산동 소재)을 견학,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 부평역사박물관개관2주년전통혼례
이와 함께 지난해 382만7000천대(세계 생산량 5.4%) 생산으로 4년 연속 세계 5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확인할 수 있는 GM대우 부평공장 견학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이번 외국 유학생과 함께하는 부평역사박물관의 ‘전통문화(傳統文化)로 본 한국(韓國)’은 극빈층과 소외받는 이웃들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나눔복지회(www.hidnanu.or.kr, 인천광역시 부평구 갈산동 소재) 주최(주관 부평역사박물관, 단국대학교)로 진행되는 행사다.

테마공원으로 조성돼 박물관이 위치한 박물관 공원일대에서 봄의 정취를 느끼며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 등의 민속놀이와 함께 단오선(端午扇, 음력 5월5일 공조(工曹)에서 만들어 임금님께 진상하던 부채) 만들기 및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과 산업시설 견학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7년 3월에 개관해 지역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토요상설 공연과 다양한 기획전시를 비롯해 부평문화권의 역사와 전통을 기록‧보존하며 지역민의 정주의식 함양에 기여해 온 부평역사박물관은 지역민은 물론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으로 문화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경인지역본부=박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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