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대 수확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에 소재한 금곡2리잔대작목반(회장 박경은ㆍ68)이 잔대재배로 농가소득에 크게 한몫을 하고 있다.

잔대는 가장 오래 사는 식물 중 하나로 예로부터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다섯 가지 삼의 하나로 꼽아 왔으며 민간보약으로 널리 쓰여 지고 있다.

뿌리가 도라지 뿌리처럼 희고 굵으며 원줄기는 높이 40~120cm로서 전체적으로 잔털이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3~5개가 돌려나고 꽃줄기에 따라 잎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연한 부분과 뿌리를 식용하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사삼이라고 하며 진해ㆍ거담ㆍ해열ㆍ강장ㆍ배농제로 사용한다.

한국ㆍ일본ㆍ중국ㆍ타이완 등지에 분포되고 잎이 넓고 털이 많은 것을 털잔대(var. hirsuta), 꽃의 가지가 적게 갈라지고 꽃이 층층으로 달리는 것을 층층잔대라고 불러지기도 한다.

잔대는 가래, 기침, 천식에 매우 효과가 좋으며 산후풍과 자궁염, 생리불순 등 부인병에도 효력이 크며 특히 중금속중독과 약물중독, 식중독, 독사중독, 벌레독 등에 치료하는 데 쓴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민간에서는 매우 귀하게 쓰는 소중한 약초이자 맛있는 산나물이다.

금곡2리잔대작목반은 2ha에 잔대를 재배하고 있으며, 주로 노지에서 생산하고 비닐하우스 2동(200㎡)도 설치돼 있다. 잔대는 3년 이상 되면 수확을 할 수 있으며 주로 5~6년생을 많이 판매하고 있고 작년에는 600kg을 팔아 2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가격은 1kg당 3~4년생 1만5000원, 5년생 3만원, 7년생의 경우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잔대는 나물 속에 사포닌 성분이 함양돼 있어 약초나물로 각광을 많이 받고 있으며 2년생 이상이면 봄철에 1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수확할 수 있으며 이것 역시 1kg당 5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인기가 많다.

금곡2리잔대작목반은 현재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노지에서 직사광선을 피하는 차광막을 설치하면 5000kg 정도 의 나물을 수확할 수 있어 잔대와 나물을 동시에 팔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잔대는 자연적으로 많이 나지만 오랜 전부터 사라져 현재는 찾아보기가 힘들며 충남 서산시와 강원도 약초연구소에서 일부 재배하고 있다.

이렇듯 청송군의 경우 옛날 고추, 담배에 의존하던 농사가 이젠 인삼, 야콘, 복분자, 쥬키니호박, 파프리카 등 다양한 특용작물을 재배해 농가 스스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도시 못지않게 농촌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김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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