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수도 여행 불과한 혈세낭비

공무원노조 관악지부 설문조사에서 기초단체 의원들이 공무원 인사에 관여
하는 등 각종 문제를 안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무원노동조합 관악지부(지부장 윤용호)는 구 의회에 대한 6급이하 직원
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의원들이 공무원 인사에 관여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총 10개문항에 712명이 참여
해, '의원들이 직원인사에 깊이 관여한다고 생각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88%인 627명이 '그렇다' 고 응답, 의원들의 직원 인사관여가 심각한 것으
로 조사됐다.
또 의원들의 해외 견문이나 국내 시찰에 대해서도 공무원들은 부정적인 견
해와 일회성 해외여행에 불과 하다며 구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응답이 249
명(35%), 비생산적이고 실속없는 소비에 불과하다는 응답이 216명(30.4%)으
로 나타났다.
특히 행정사무감사의 실효성에 대한 질문에서 공무원들은 성숙된 연구자세
가 요구된다(303명 42.5%)는 지적과 함께 자기가 속한 지역구나 이해관계
를 우선적으로 판단한다(242명 34%)는 점을 고처야 할 점으로 지목했다. 의
원들로부터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요구, 압력을 받은 예가 있는가 하는 질문
에 127명(약 17%)의 직원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관악지부는 7일 의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사례 전
달과 함께 직원들의 설문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황기수 기자 ksshwa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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