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도보순례단 서울도착

'노무현 정부의 과제와 지속가능발전 전략 토론회'가 세종문화회관 컨퍼런
스홀을 가득 메운가운데 열리던 그 시각, 세종문화회관 밖에서는 망둥어 솟
대(최병수 환경설치미술가 작품)가 등장했다.
울진 핵폐기를 주장하는 청년환경센터를 비롯한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들이 세계최대의 생태계파괴와 지역공동체파괴라고 주장하며 13일동안 새만
금을 돌아보고 오는 서울대학교 환경동아리 '씨알'회원들을 환영하는 자리
였다.
이들 씨알 회원들은 지난 16일 새만금갯벌에서 서울까지 도보로 행진을 시
작 아산만, 삽교천, 평택, 화성, 시화등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희생된 많은
생명들을 위로하고 간척사업의 문제점과 갯벌의 중요성 알리기에 나서 이
날 광화문에 도착한 것이다.
이들은 또한 새만금간척사업 중단과 노대통령 당선자가 약속한 새만금신구
상기획단이 조속히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나선 법현스님(불교환경연대)은 "서울에 도착한 도
보 순례단의 그동안의 행보는 갯벌생명들의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
히고 "앞으로도 생명들을 소중하게 다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
다.
새만금학회 회장인 조승헌 박사 역시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며 13일간의 도보순례를 끝마친 이들을 환영했다.
새만금 도보순례단 씨알회원들이 도보로 서울까지 오는 동안 구간별로 주민
들 200여명이 함께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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