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aT센터에서 개최된 '농업전망 2004'에서 태풍, 잦은 강우 등 기상악화로 2002~200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었던 농업부문이 올해전년대비 약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저조하였던 쌀, 채소류, 과실류 작황의 회복과 한육우 및 양돈부문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우병, 가금인플루엔자 등 축산물 안전성 문제와 최근 들어 매년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은 앞으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올해 농업총소득은 전년대비 약 1% 증가한 14조 9천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은 지난해 농업총소득 증가율(2.3%)보다 약간 낮은 수준인데 이는 올해 농작물 작황이 평년수준으로 회복되고 이에 따라 농가판매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호당평균 실질 농가소득은 농외소득 및 이전소득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전년대비 1.3% 증가한 22백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만 광우병과 가금인플루엔자의 확산정도, 기후조건 등에 따라 농가소득은 다소 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금인플루엔자의 아시아 확산과 미국의 광우병 발생으로 국내 수입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태국산 닭고기와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금지되어 육류 수급에 큰 차질이 빗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닭고기와 쇠고기 수요를 돼지고기로 대체하여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연말 대비 14% 상승하였으며 돼지 사육두수도 2% 이상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쇠고기 소비도 소비자 불안심리로 정체되고 있으며, 소비자의 45%가 한우고기의 원산지를 의심하여 소비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금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닭고기 수요는 전월대비 26% 감소하였고 육계가격은 44% 하락하여 생산비를 훨씬 밑돌고 있다. 가금 인플루엔자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육계 생산농가와 가공업체는 물론 육계산업 전체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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