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대표적 유행질환인 쯔쯔가무시 발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이 예년에 비해서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감염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전국 보건기관에 예방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였다.


쯔쯔가무시증은 들쥐에 기생한는 털진드기에 물려서 발생하는 제3군 법정전염병이다.


최근 5년간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 추이는 2001년 2,638명이 발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하였으나, '04년 들어 다시 증가하여 10월말 현재 1,5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6%나 증가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발생이 증가한 이유로 여름과 가을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아 털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11월 들어 기온이 다소 하강하더라고 토양의 온도는 천천히 떨어져, 비닐하우스는 높은 온도가 계속되므로 11월말~12월초까지 환자 발생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였다.


이에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이 잦은 농부, 야외작업자, 군인 등의 경우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시 반드시 긴팔, 긴 바지를 착용하여 외부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당부하였다. 


또 벌레기피제를 뿌려 털진드기 유충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작업 후 반드시 비누를 이용하여 따뜻한 물에 샤워할 것, 작업복은 바로 세척하도록 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로 쉽게 치료되므로 야외 작업 후 열이 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하고, 의료기관은 발열 환자 진료 시 쯔쯔가무시증 확인 및 신고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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