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이 어려워 점심식사를 거르는 고향 후배들을 위해 남몰래 5년여간 중식비를 지원해온 미담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서울에서 '대하중기'라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재복 씨(61)로 제천시 송학면에서 태어나 입석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 사장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걱정이 덜 한 요즘에도 고향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비조차 내기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소식을 동문회로부터 전해 듣고, 어린시절 가난으로 제때 끼니를 잇지 못하고 공부를 하던 힘든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 2001년부터 월 25만원씩 한번도 거르지 않고 급식비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올해 3월부터는 학교측의 요청으로 월 32만5천원씩 보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생이 115명인 입석초등학교는 농촌 학교로 경제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 급식비를 제때 내지 못해 급식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 사장님의 도움으로 전체 학생의 11%인 13명의 학생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한편, 이 학교 교장은 "아무리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남을 5년이나 도우며 산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후배들은 할아버지 선배의 높으신 뜻을 마음으로 느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지역주민들도 함께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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