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번 달부터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0배 빠른 초고속 멀티미디어카드 (MMC ; Multi Media Card)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번에 양산 되는 제품은 64MB/128MB/256MB/512MB 용량의 초고속 메모리카드 각 2종(MMCplus™, MMCmobile™)씩 8개 제품과 512MB MMCmicro 1종 등 총 9개 제품으로, 기존 멀티미디어카드(MMC)가 1비트 데이터 전송방식 사용하는데 비해 전송방식을 8비트로 확대했고 기존 멀티미디어 카드 대비 최대 20배 빠른 초당 52MB의 데이터 처리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 중 MMCplus™ (멀티미디어카드 플러스)는 디지털 카메라에 주로 채용되며, MMCmobile™ (멀티미디어카드 모바일)과 MMCmicro™ (멀티미디어카드마이크로)는 휴대폰, PDA, MP3, 휴대용게임기(PMP ; Portable Multimedia Player) 등에 채용된다.

특히, 3.3V로 동작되는 디지털 카메라용 MMCplus™는 업계 처음으로 삼성 테크윈의 신제품인 5백만화소 슬림형 디지털카메라(Kenox #1)에 채용됐으며, 향후 테크윈에서 출시되는 신제품 전체로 확대 적용될 뿐만 아니라 유럽의 네비게이터/모바일 폰 업체까지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 테크윈의 남병덕 상무는 "MMCplus™ 제품을 카메라에 실장하고 테스트한 결과 기존의 SD(Secure Digital)카드 사용시와 비교시 동작 속도가 약 3배 가량 빠르게 동작하는 것으로 검증됐다"고 밝히고, " 512MByte 카드가 카메라에 외장될 경우, 500만 화소급 사진 약 250장, 3시간 분량의 QVGA급 동영상 저장이 가능해 이번 달부터 성능이 한층 향상된 디지털 카메라를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 카드의 규격 제정을 목적으로 결성한 세계 멀티미디어 카드 협회(MMCA:Multi Media Card Association)에서 의장을 맡아 메모리카드 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초고속 멀티미디어카드는 표준 규격 제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 퀘스트에 따르면 세계 MMC 카드 시장은 '05년 약 8억불에서 '08년 16억불 규모로 증가 연평균 26%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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