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어컨이 베트남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최근 대도시가 몰린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한달간 지속되고 있는 무더위 때문이다. 베트남 북부 지역은 연일 낮기온이 36~37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습도도 높은 상황이다.

LG전자는 5월 한달간 1만 5천대를 판매해 , 7천대를 팔았던 지난해의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에도 하루 1천대수준의 에어컨을 매일 공급하고 있으며, 물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뿐 아니라 중국 천진 에어컨 공장에도 추가 생산을 요구했다.

에어컨 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은 "현지법인을 풀가동해 5월말에는 하루 2천여대를 공급하기도 했지만 수요 폭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베트남 에어컨 시장이 20만대 규모였음을 감안하며 5월의 판매량은 놀라운 수치다. 현재 현지 소비자 및 딜러들이 베트남 시장 1위인 LG에어컨만을 고집하고 있어 베트남법인은 창원공장으로부터 긴급 물량을 공수받고 있는 실정이다” 고 말했다.

LG전자 베트남법인은 지난 1999년 에어컨 현지 생산을 시작한지 3년 만인 2002년에 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해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2004년에는 시장점유율 33%를 기록했고 올해는 점유율 40% 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4년 베트남에 진출한 LG전자는 현재 하이퐁에 에어컨-세탁기-냉장고 생산라인(LGEMH)을 갖추고 있고, 하노이에는 TV-모니터를 생산하는 법인(LGEVN)과 교환기를 생산하는 법인(VKX)을 운영하고 있다.

<백진영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