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4+대학원4'로 운영되는 의학전문대학원 제도의 기본골격은 유지하면서 '학부2+대학원4'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전환과 관련, 우수 고교졸업생을 의과대 지망생으로 받아 2년간 일반 학부과정을 집중이수한 뒤 4년간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사 교육을 받는 '2+4 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보는 22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의 '학부4+대학원4'제도 기본골격은 유지하면서 '학부2+대학원4'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2+4' 제도는 의학전문대학원 정원의 일정 비율을 고교 졸업생 가운데 '예비 의대생'으로 선발해 2년간 학부과정을 집중 이수토록 한 뒤 곧바로 대학원 과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년 과정의 예과로 들어가 4년 과정의 본과를 마치고 학사학위를 받는 의과대학이나 4년 학부 과정을 마친 뒤 4년 대학원 과정을 거쳐 석사학위를 받는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와는 다르다.

서 차관보는 "이 방식은 일종의 학사ㆍ석사 과정을 통합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경우 의대 정원의 5.5% 정도를 이 과정과 유사한 과정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의 골격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적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중 의학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이 과정을 도입할 지 여부와 도입시 각 전문대학원이 선발할 수 있는 비율, 군 복무나 수련기간 단축 방안, 기초의과학 전공 박사과정생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8월말까지 대책이 마련되면 8∼9월 경 '제2단계 BK21사업' 선정에 앞서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미전환 대학을 대상으로 추가 전환 희망 여부를 조사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교육부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BK21사업 선정과 직접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총 41개 의과대학중 42%에 달하는 17개 대학이 전환신청을 했으며,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총 17개 치과대학 중 64%인 7개 대학이 신청했다. 신청 대학들은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뀌게 된다.

의학전문대학원 신청대학은 △가천의대 △건국대 △경희대 △충북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북대 △포천중문의대 △이화여대 △강원대 △제주대 △충남대 △전남대 △중앙대 △영남대 △조선대 등이며, 치의학전문대학원은 △경북대 △경희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부산대 △조선대 등이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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