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와 동물 유전자원 이용 등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동물 및 기술교류에 관한 MOU를 5월 7일 체결했다.

 

 국립수목원과 서울대공원의 양해각서(MOU)의 주요 내용은 멸종위기 동물자원을 활용한 증식ㆍ보전체계 확립 등 야생동물의 효율적인 보전에 관한 내용으로 국립수목원의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 증식을 양기관이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은 2005년 중국측에서 기증받아 사육하고 있는 백두산호랑이(두만, 만8세)를 많은 시베리아호랑이 개체를 확보하고 있는 서울대공원측에 임대해 증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은 MOU 체결 당일 백두산호랑이를 마취한 후 운반상자를 이용해 서울대공원으로 이송을 하고, 서울대공원에 도착해 안정을 취한 다음 암컷 호랑이와 얼굴 익히기를 한 후 합사(합방)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국립수목원에서는 1994년 한ㆍ중 우호협력 교류에 의해 도입된 백두산호랑이 2개체(암 1, 수 1)와 2005년 한ㆍ중 임업협력회의를 통해 추가 도입된 2개체중 1개체(수 1)의 백두산호랑이를 보존하고 있으며, 서울대공원은 시베리아호랑이 24개체의 종을 보존하고 있다.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는 중국 동북부 러시아 동부, 북한 그리고 남한에 서식하던 호랑이(Panthera tigris)의 한 아종으로서 원서식지에서는 이의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더욱이 종 보전을 위해 미국 및 유럽으로부터 개체를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수목원 김용하 원장은 이번 양기관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그동안 근교약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어려웠던 백두산호랑이 증식과 멸종위기 동물 종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애 기자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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