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 환경자원센터 조성으로 용도 폐기된 읍면 비위생매립지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양양군은 올해 국·도비 7억78000만원 군비 4억2000만원 등 총 1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양양읍 내곡리 산 14-7번지 일원에 위치한 34000㎡의 비위생매립장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곡리 매립지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양양읍 지역에서 수집된 49만8000㎡의 생활쓰레기가 매립돼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남대천의 수계인 내곡 소하천에 근접해 있어 집중강우 시 폐기물의 유실로 침출수 등 오염원이 남대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내곡리 매립지를 정비하기로 하고 정밀조사와 실시설계를 지난달에 마쳤으며 이달 중 시공업체를 선정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정비사업은 침출수 처리, 매립가스 처리, 우수배제시설을 설치해 오염원 발생을 억제하고 최종 복토하는 ‘안정화공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군은 당초 매립 폐기물을 굴착해 토사, 가연성 폐기물, 비가연성 폐기물 등 3종류로 분류하고 선별 토사는 복토재 또는 현장 성토재로 재이용하고 가연성폐기물은 소각시설로 비가연성 폐기물은 매립시설로 이송해 처리하는 ‘굴착이적처리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폐기물 선별에 있어 가장 많은 량이 발생하는 선별토사에는 분해가 용이한 유기물질이 매립직후 분해돼 흡수되고, 이러한 유기물질을 포함한 토양이 매립가스와 침출수를 발생시키는 주 오염원으로 작용해 굴착 이적처리를 하더라도 선별토사 처리를 위한 별도의 처리가 요구돼 비효율적이고 사업비도 3배 이상 소요돼 폐기물 처리방법을 ‘안정화 공법’으로 변경했다.


이번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비위생 매립장 주변의 환경오염원이 근원적으로 해결되고 복토된 토지는 ‘모노골 산림욕장조성사업’과 연계한 주민휴식공간으로 제공돼 토지의 효율적 이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읍면 비위생 매립장에서 침출수 및 악취 등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우창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